[월드컵] 위기의 이란 대표팀, 국가 보이콧에 가족 위협·연기자 동원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이 가운데,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과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란에선 반정부 시위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 선수들이 이에 동참할 경우 가족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선수들은 지난 25일 B조 2차전 웨일스와의 경기 때에는 국가를 따라불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 보이콧 하자 팬들 사이 연기자 동원 응원 분위기 조성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이 가운데,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과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란에선 반정부 시위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 선수들이 이에 동참할 경우 가족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AFP통신과 CNN 보도 등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은 지난 21일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B조 1차전이 끝난 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요원들과의 회의에 소집됐다. 당시 이란 선수들은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으며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다.
한 보안 소식통은 이란 선수들이 앞으로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거나 어떤 형태로든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면 가족들이 고문을 받거나 감금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요원 수십명이 차출돼 자국 선수들이 선수단 외부에서 활동하거나 외국인과 만나려는 시도 등 금지 사항을 어기는지 여부를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선수들은 지난 25일 B조 2차전 웨일스와의 경기 때에는 국가를 따라불렀다.
이 소식통은 이란 당국이 잉글랜드와의 경기 전에는 선수들에게 승용차 등 선물을 약속했으나 선수들이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자 가족과 선수들을 협박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소식통은 이란 정권이 웨일스와의 경기 때 팬들 사이에서 가짜 응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연기자 수백명을 투입했으며 미국과의 경기 때에는 연기자 투입 인원을 수천명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한 여대생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구금됐다가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세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권은 이스라엘과 서방이 시위의 배후에 있다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1일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2-6으로 졌지만 25일 웨일스와의 경기를 2-0으로 이기면서 조 2위에 올라 있다.
이란 대표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미국을 상대로 2-1로 승리한 만큼, 이를 재현하고 16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이란과 미국의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는 오는 30일 오전 4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56세 채시라, 한복 차려입고 23세 딸과 무용 무대…미모 모녀
- 100억대 재산 잃고 기초수급자로…한지일 "11평 집에서 고독사 공포"
- 알바女와 결혼한 카페사장, 외도 즐기며 '월말부부'로…"이혼땐 재산 없다"
- '흡연 연습' 옥주현, 이번엔 목 관통 장침 맞았다…"무서워"
- 장가현 "'신음소리 어떻게 했어?' 전남편 조성민 베드신도 간섭"
- 김구라 "조세호가 뭐라고…내가 X 싸는데 그 결혼식 어떻게 가냐"
- '무계획' 전현무, 나 혼자 살려고 집 샀다 20억원 벌었다
- 음식에 오줌 싼 아이, 그대로 먹은 가족…"○○ 쫓는다" 황당 이유
- 세일 때 산 돼지고기, 겉은 멀쩡 자르니 비곗덩어리…대형마트 "실수"
- "짜장면에 면 없다" 환불 받은 손님…뒤늦게 발견하더니 되레 '비아냥'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