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목천판 동경대전 가치 도서관 건립으로 극대화

윤평호 기자 2022. 11.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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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천안의 목천에서 간행된 동학의 경전인 '동경대전', '용담유사'의 가치를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으로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천안 동악농민혁명의 장소적 의미를 발제한 김양식 청주대 교수는 "천안은 동경대전을 간행해 동학이 전국화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1894년 10월 21일 목천 세성산전투는 우금치를 넘어 서울로 항하는 동학농민군들이 정부군과 최초로 전투를 벌인 대규모 항일의병전투였다"며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의 맥을 잇는 동학도서관, 한국근현대역사아카이브도서관,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열린 도서관으로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을 천안에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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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정문 국회의원 '천안 목천판 동경대전·용담유사 간행기념 국회 학술대회' 개최
도올 김용옥 선생 기조강연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 천안 정체성 회복"정문 국회의원
1883년 계미중춘판 목활자본 동경대전 표지. 사진=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 제공
1883년 계미중춘판 목활자본 동경대전 속지. 사진=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 제공

[천안]1883년 천안의 목천에서 간행된 동학의 경전인 '동경대전', '용담유사'의 가치를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으로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목소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이 29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한 '천안 목천판 동경대전 용담유사 간행 기념 국회 학술대회'에서 나왔다

이날 학술대회의 기조 강연자로 나선 도올 김용옥 선생은 "동학은 경주에서 태어났지만 그 사상을 온누리에 펼친 곳은 천안"이라며 "1883년 계미년 천안 목천에서의 '동경대전', '용담유사'의 집중적 발간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동학은 비로소 오늘 우리가 말하는 동학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1883년 2월 간행된 계미중춘판 목활자본 동경대전은 강원도 인제 경진판(1880) 동경대전을 경전체제로 재편하고 미처 싣지 못한 자료들을 첨가해 최초로 독립된 경전체계를 갖췄다. 같은 해 8월 나온 계미중추판 목판본 용담유사는 1881년 6월 단양에서 간행된 한글가사 용담유사에 근원해 교정을 가하고 목판으로 찍어내 동학의 확산 계기가 됐다.

김 선생은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은 천안의 정체성 회복"이라며 "도서관은 외관의 형식보다는 내실과 진실이 넘치는 안온한 공간, 문자 그대로 '하늘의 평안함'이 깃드는 정신적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 동악농민혁명의 장소적 의미를 발제한 김양식 청주대 교수는 "천안은 동경대전을 간행해 동학이 전국화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1894년 10월 21일 목천 세성산전투는 우금치를 넘어 서울로 항하는 동학농민군들이 정부군과 최초로 전투를 벌인 대규모 항일의병전투였다"며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의 맥을 잇는 동학도서관, 한국근현대역사아카이브도서관,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열린 도서관으로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을 천안에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문 의원은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근현대사와 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민주주의 운동이자 항일 투쟁으로써 그에 걸맞게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며 "앞으로 동학의 시대정신이 담겨있는 동경대전과 용담유사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됨과 동시에 동학농민혁명 선열들의 명예회복과 유가족의 처우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이 소장해온 목천판 동경대전 진본은 지난해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기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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