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월드컵] 경기에 난입한 관중…외신, 무지개 깃발·옷에 적힌 메시지 주목
안태훈 기자 2022. 11. 29. 13:52
카타르 현지시간으로 28일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후반 7분쯤 한 남성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경기장에 난입했고, CNN과 BBC등 외신은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주목했습니다.
무지개 깃발을 들고 뛰어다닌 그는 자신의 옷에 '우크라이나를 구하자', '이란 여성을 존중하자'는 문구를 적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무지개는 카타르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인권 보호와 성소수자 탄압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메시지 확산을 제지하려는 주최 측은 그동안 “여자, 삶, 자유”, “마흐사아미니”, “우크라이나의 평화” 등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팬들의 입장을 거부했습니다.
이란 여대생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사망하면서 이란 내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포르투갈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우리는 모두의 인권을 존중한다”며 난입한 남성의 메시지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남성은 월드컵 경기장 보안요원에게 잠시 쫓기다가 곧바로 붙잡혀 퇴장당했습니다.
(인턴기자 강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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