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세 영웅군단에 관록을 더한다…2023년 대권도전, 112 트리오가 뜬다

2022. 11. 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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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12 트리오가 뜬다. 팀이 어려울 때 전화만 하면 된다.

키움은 전통적으로 젊은 선수가 주축을 이루는 팀이다. 올 시즌에도 26.6세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젊은 팀이었다. 놀랍게도 극단적 리빌딩을 실시한 한화(26.7세)보다도 0.1세 어렸다. 그럼에도 페넌트레이스 3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여전히 객관적 전력은 최상위권과 거리가 상당하다. 냉정히 볼 때 현 전력으로 2023시즌을 치를 때 다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고형욱 단장은 베테랑 수혈을 택했다. 불펜에 FA로 원종현(4년 25억원)을 영입했고, 28일 방출자 시장에서 임창민, 홍성민, 변시원, 정현민을 영입했다.

사실 방출자들의 영입은 일찌감치 결정됐으나 발표만 미뤘을 뿐이다. FA 계약자들에 대한 자존심을 세워주는 의미가 컸다. 어쨌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젊은 선수들의 패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절감했고, 곧바로 움직였다. 내년에는 팀의 평균연령이 다소 오른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야수와 투수 모두 최고참이 확실하게 기둥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이다. 야수진은 2021시즌부터 이용규(37)가 이 역할을 잘 해왔다. 박병호(KT, 36세)가 올 시즌을 앞두고 떠났지만, 키움 야수진은 이용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실책으로 허무하게 패배하자 후배들을 다독이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것도 이용규였고, 포스트시즌은 페넌트레이스와 달라야 한다는 것도 이용규가 보여줬다. 특유의 ‘용규놀이’ 대신 과감한 타격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마운드에는 확실한 베테랑 기둥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원종현(35)과 임창민(37) 영입은 의미가 크다. 임창민은 올해 두산에서도 괜찮은 성적(32경기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95)을 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키움은 그런 임창민에게 재빨리 접촉, 영입에 성공했다.


고형욱 단장은 원종현 특유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키움 젊은 불펜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임창민에게서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 사람은 2020년 NC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우승을 원하는 키움에 ‘우승 DNA’를 심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세 사람의 2023년 나이를 더하면 112다. 전성기의 운동능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언제든 112를 호출하면 타석에서, 마운드에서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기본적으로 이들이 내년에 야구를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젊은 선수들과의 이상적인 조화가 기대된다. 우승에 도전하려면, 둘 다 맞아떨어져야 한다.

[위에서부터 이용규, 원종현, 임창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키움 히어로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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