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만큼 의미 있는 구탕 활약, LG 이재도 다음 핸들러가 나왔다[SS시선집중]

윤세호 2022. 11. 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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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승리였다.

L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재도는 우승 반지를 보유한 가드답게 활약한다.

그리고 저스틴 구탕이 굵직한 모습을 보였다.

구탕의 이러한 활약이 지속된다면, LG는 묵직한 고민이었던 이재도의 부담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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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저스틴 구탕.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의미 있는 승리였다. 영입 당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또 한 명의 필리핀 특급이 희망을 선물했다. 이전과 달라진 뎁스를 자랑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창원 LG다.

거짓말처럼 승리와 패배를 반복했다. LG는 이번 시즌 첫 경기인 10월 16일 삼성전부터 11월 6일 가스공사전까지 홀짝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 패배로 시즌을 시작한 후 승리와 패배를 이어갔다. 지난 6일까지 4승 4패 정확히 5할 승부를 했다. 지난 8일 가스공사와 2연전을 모두 승리해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했고 지난 28일 현대모비스전에서는 시즌 첫 3연승도 거뒀다. 시즌 전적 8승 6패, 아직 완성된 전력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처럼 초반부터 악몽에 빠지지 않고 플레이오프를 응시한다.

그냥 나온 결과가 아니다. 1라운드를 거치며 팀이 방향을 잡았다. L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재도는 우승 반지를 보유한 가드답게 활약한다. 아셈 마레이는 이번 시즌에도 듬직하게 인사이드를 지키며 절묘한 패스도 뽑낸다. 이승우가 성장하고 두 번째 외국인 선수인 단테 커닝햄은 마레이의 부담을 덜고 있다.

그리고 저스틴 구탕이 굵직한 모습을 보였다. 구탕은 지난 현대모비스전에서 19분59초를 뛰며 10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으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 경기를 하면서 다채롭게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시즌 초반 한국 농구 적응에 애를 먹으며 D리그 경기도 뛰었던 그가 정상궤도에 올랐을 때 어떤 선수인지 증명했다.
창원 LG 저스틴 구탕이 지난 2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돌파 후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제공 | KBL
가장 고무적인 것은 핸들러로서 역할도 수행했다는 점이다. 이날 구탕은 마레이 혹은 커닝햄과 자연스럽게 2대2를 전개했다. 단순히 득점력만 뛰어난 게 아닌 팀 전체의 공격을 풀어가는 모습이었다. 빅맨과 2대2 외에도 오픈된 선수에게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뿌려 외곽슛을 만들었다.

구탕의 이러한 활약이 지속된다면, LG는 묵직한 고민이었던 이재도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지금까지 LG는 이재도가 코트 위에 있을 때와 없을 때, 그리고 이재도의 컨디션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에 따라 팀 전체가 기복을 보였다. 그러나 구탕이 두 번째 핸들러로서 이재도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팀을 이끈다면 선수층 자체가 달라진다. 승부처에서는 이재도와 구탕이 나란히 코트 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시작은 미미했다. 론제이 아바레인토스, 이선 알바노 등이 컵대회부터 코트를 누빈 것과 달리 구탕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쉽게 단정짓지는 않았다. LG 조상현 감독은 구탕이 D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직접 바라보며 여유를 두고 구탕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2라운드 현대모비스전 활약이 구탕의 진짜 모습이라면 LG의 봄농구 가능성도 부쩍 올라갈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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