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상장사 재융자 6년 만에 재개, 93곳 혜택

정지우 2022. 11. 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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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상장기업의 재융자를 6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29일 펑파이신문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부동산 관련 상장사의 △인수합병 및 자금조달 재개 △재융자(리파이낸싱) 재개 △부동산 기업의 해외시장 상장 정책 조정·개선 △리츠(REITs) 활성화 △사모투자펀드 시범사업 등 5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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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부동산 상장사 재융자 다시 활성화
- 리츠(REITs) 계획도 발표, "부동산 주식 가치 재평가"

공사가 중단된 중국 건설 현장. 사진 = 정지우 특파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상장기업의 재융자를 6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 인수합병·자금조달 등 추가 지원책도 추진한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차지 비중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0개 이상의 중국 본토 A주 부동산 상장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펑파이신문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부동산 관련 상장사의 △인수합병 및 자금조달 재개 △재융자(리파이낸싱) 재개 △부동산 기업의 해외시장 상장 정책 조정·개선 △리츠(REITs) 활성화 △사모투자펀드 시범사업 등 5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동산 상장사들은 주택 건설 프로젝트 마무리, 저렴한 주택 건설, 운영 자금 보충이나 부채 상환용 자금 모집을 위해 주식 발행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또 상장사들의 인수합병, 상장한 부동산 개발업체와 부동산 관련 회사들을 위한 재융자도 다시 허용됐다. 재융자는 상장사가 증자·신주배정·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A주에서 부동산 기업의 재융자는 2016년부터 실질적으로 중단된 상태라고 차이롄서는 설명했다.

아울러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해외 상장을 위한 정책을 조정하고 개선하며, 부동산 사모펀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리츠(REITs)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과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고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투자회사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에도 리츠 시범 사업에 민간이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정부 대책이 부동산 업체의 부채 규모는 늘리지 않으면서 자금 조달 경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 A주에 상장된 부동산 회사는 모두 93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32곳은 시가총액이 100억 위안 이상이다.

차이롄서는 애널리스트를 인용, “부동산 상장사의 재융자 기능이 회복된다는 것은 부동산 주식의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 정책은 일부 유형의 국유 기업 주주가 상장사에 자본을 투입할 수 있도록 허락하기 때문에 부동산 업체의 대출 상환 압력 완화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1일 대출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시장을 구제할 16개 조치를 발표했고, 뒤이어 일부 국영 은행들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위해 최소 1조 2800억 위안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중신건설투자증권 쭈진 수석 애널리스트는 “재융자를 허용하는 것은 국유기업의 성장을 돕고 민간기업의 유동성 압박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재정적 압박 해소와 건전한 발전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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