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명물 ‘빨간오뎅’ 온라인에서 만난다···충북 제천시 전통시장 3곳 온라인 서비스 제공
충북 제천의 빨간오뎅은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멸치 육수 대신 고추 등으로 빨갛게 만든 국물에 오뎅을 넣어 만든 간식거리로, 제천 지역의 25~30곳의 분식집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음식은 저렴한 가격과 매운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다. 제천시는 빨간오뎅이 1980년대 중앙로1가 중앙시장 인근 포장마차 등에서 처음 선보인 뒤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빨간오뎅은 제천 미식 여행인 ‘제천 가스트로 투어’의 여행코스에도 포함되는 등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도 자리 잡았다.
충북 제천시가 ‘빨간오뎅’을 전통시장 인근 주민들이 편하게 구매해 먹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서다.
제천시는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제천 원도심상권르네상스사업단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은 내토·동문·중앙시장 37개 점포에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만두, 닭강정, 순대 등 먹거리와 수산물, 채소, 정육까지 437개의 상품을 집에서 편하게 받아 볼 수 있다. 제천지역 대표 먹거리인 빨간오뎅도 택배 또는 밀키트 형태가 아닌 배달음식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네이버 ‘제천전통시장’ 또는 ‘동네시장 장보기’를 검색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장을 볼 수 있다. 내토·동문·중앙시장 반경 3㎞ 주민에게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제천시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코로나19와 유통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서다.
황대욱 제천 원도심상권르네상스 사업단장은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지원해 비대면 유행에 맞춰 온라인 고객을 사로잡겠다”며 “내년부터는 100개 점포를 모집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올해 말까지 배송비 2000원을 할인해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또 동네시장 장보기로 주문한 영수증을 지참해 내토·동문·중앙시장 상인회를 방문하면 지역 화폐인 모아화폐 5000원을 지급하는 행사도 연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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