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탓 소방용수 확보 ‘적색 경보’

장선욱 입력 2022. 11. 29. 11:58 수정 2022. 11.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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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소방용수'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광주지역 주요 상수원이자 소화전 소방용수 공급원인 동복댐, 주암댐 저수율은 현재 평년의 절반도 되지 않는 31% 안팎에 그치고 있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하루씩 걸러 급수가 이뤄진다면 상수도관을 활용한 소방용수 공급이 힘들어 소방력이 현저히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안정적 소방용수 확보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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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 소화전 단수되면 화재진압 어려워

광주지역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소방용수’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이 3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가뭄이 계속되면서 제한급수에 따른 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소방본부는 “격일제 등 비정상적 급수에 대비해 강·하천·저수지 등 소방용수 활용이 가능한 자연수리 시설을 전수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역대급 가뭄으로 도심 곳곳 상수도 급수관과 이어진 옥내외 소화전(消火栓)에서 용수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가장 가까운 소화전에서 물을 끌어다가 소방호스로 내뿜어 불길을 잡는다. 이로 인해 촌각을 다투는 화재진압 초기 다량의 소방용수 확보는 소방력 담보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화재 출동 때 소방펌프차가 보통1대 당 2000∼3000ℓ 정도의 물을 채워가지만, 소방관 2명이 발화점에 내뿜게 되면 관창 크기에 따라 5분~10분이면 바닥이 난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자연수가 많은 곳과 소방서 간 이동 거리, 소방펌프차 진입 가능 여부, 현재 저수량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목록으로 정리해 119안전센터 등에 나누어 줬다.

물이 나오지 않는 소화전 인근 대형건물에서 불이 나면 신속히 소방용수를 끌어오거나 소방펌프차로 담아오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소방펌프차 흡수관과 수중 펌프를 연결해 강·하천·저수지의 물을 신속하게 확보하는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광산소방서는 지난 24일 비교적 수량이 풍부한 송산유원지 인근 황룡강변에서 소방용수 확보 훈련을 벌였다. 화재진압의 관건인 소방용수 공급이 격일제 급수 등으로 어려울 때에 대비한 것이다.

동부소방서도 최근 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천에서 방화복을 입은 소방대원 20여 명이 소방호스를 광주천에 늘어뜨려 6대의 펌프차로 끌어 올리는 훈련을 했다. 발전기를 활용한 수중 펌프 흡수와 가상 목표물에 대한 집중 방수훈련도 곁들였다.

남부소방서 역시 소방펌프차 수조에 소방용수를 가득 채우는 데 필요한 시간을 미리 측정하는 등 다양한 소방용수 확보 훈련을 팀 단위로 진행했다.

광주지역 주요 상수원이자 소화전 소방용수 공급원인 동복댐, 주암댐 저수율은 현재 평년의 절반도 되지 않는 31% 안팎에 그치고 있다. 내년 3월이면 고갈돼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겨울철 건조한 기후여건 탓에 작은 불씨가 큰 불길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화재 예방에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하루씩 걸러 급수가 이뤄진다면 상수도관을 활용한 소방용수 공급이 힘들어 소방력이 현저히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안정적 소방용수 확보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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