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 사망자 10명중 9명은 6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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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넘어가며 전반적으로 사망자 수가 감소했지만, 노인들을 비켜 가지 못하며 코로나19가 '노인들의 전염병'이 됐다는 분석이다.
28일 워싱턴포스트(WP)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중 41.4%가 85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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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CDC자료 분석 보도
독감 사망률의 2~3배에 달해
심장병·암과 3대 사망원인 전망
“코로나, 미국선 노인들의 전염병”
WHO, 원숭이 두창 → m두창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넘어가며 전반적으로 사망자 수가 감소했지만, 노인들을 비켜 가지 못하며 코로나19가 ‘노인들의 전염병’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코로나19처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언됐던 원숭이두창은 ‘m두창(mpox)’으로 새 이름을 확정했다.
28일 워싱턴포스트(WP)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중 41.4%가 85세 이상이었다. 75∼84세가 30%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고, 65∼74세도 17.5%에 달했다. 코로나19 사망자 비중의 90%가 65세 이상 노년층이라는 결과다. WP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났다고 선언했을지 모르지만, 지금 코로나19는 그 어느 때보다 노인들의 전염병”이라고 전했다. 미 몬태나주 옐로스톤카운티 보건 담당관인 존 펠턴은 “(질병에) 취약한 노인 세대가 입는 피해를 인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만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평균 300명이 사망하고 있다. 델타 변이가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수인 일평균 2000명보다는 훨씬 적지만, 여전히 독감 사망률의 2∼3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5만∼17만5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2020년 3월∼2021년 3월 50만 명이 사망한 것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그런데도 각각 60만 명이 사망하는 심장병과 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사망 원인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고(17만 명), 뇌졸중(15만 명), 알츠하이머(12만 명)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원숭이두창의 새 질병 명칭을 ‘m두창’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WHO는 “올해 초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많아진 이후 일부 커뮤니티에서 인종차별적이고, 낙인을 찍는 언어가 관찰됐다”며 “이에 다양한 의견 청취 및 논의를 통해 ‘m두창’을 새로운 명칭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향후 1년 동안 원숭이두창과 ‘m두창’을 병용하며 원숭이두창이라는 명칭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WHO는 “병용을 통해 이름 변경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상황을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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