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암 관련 정보의 30%, 의학적 검증 안 된 잘못된 정보”

이승구 2022. 11. 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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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암과 관련한 보완대체요법 콘텐츠의 3분의 1 가량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대표적 소셜 미디어인 유튜브의 잘못된 암 관련 정보의 확산 구조 파악을 위해 최근 국내에서 암 대체 치료제로 논란을 빚은 개 구충제 '펜벤다졸' 자가 처방 유튜브 동영상 702개(227개 채널)를 선별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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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병원 권정혜 교수팀, 연구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잘못된 정보 중 76.9%가 유해정보 포함하는 것으로 확인”
“보건당국, 허위 정보 걸러낼 감시시스템 마련 적극 나서야”
유튜브 로고.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DPA=연합뉴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암과 관련한 보완대체요법 콘텐츠의 3분의 1 가량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잘못된 정보 중 76.9%가 유해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허위 정보를 걸러낼 감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세종충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혈액종양내과 권정혜 교수팀은 ‘잘못된 암 정보의 사회적 메커니즘 이해 유튜브 확산과 교훈 : 정보병학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대표적 소셜 미디어인 유튜브의 잘못된 암 관련 정보의 확산 구조 파악을 위해 최근 국내에서 암 대체 치료제로 논란을 빚은 개 구충제 ‘펜벤다졸’ 자가 처방 유튜브 동영상 702개(227개 채널)를 선별해 조사했다. 

그 결과, 210개(29.9%)가 잘못된 정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이 2019년 9월부터 1년간 업로드된 조회수 5만회 이상의 동영상 90개를 추출해 분석해보니 펜벤다졸이 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유력 증거인 것처럼 보여주는 자가 투여 동영상이 지속해서 업로드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펜벤다졸의 추천 콘텐츠 네트워크는 암 대체 치료제로서 펜벤다졸에 대한 시청자들의 믿음을 높이는 잘못된 인프라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세종충남대 혈액종양내과 권정혜 교수. 세종충남대 제공
 
이와 함께 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건강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고 이를 토대로 치료 결정을 내린 뒤 제공자와 환자 간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현상도 찾아냈다.

펜벤다졸 효능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지만, 환자들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잘못된 동영상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한다는 게 권 교수팀의 설명이다.

권 교수는 “지금까지 소셜미디어에서 암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감시하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의 연구는 수행되지 않았다”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환자나 보호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유튜브 동영상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모바일 헬스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인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의 재정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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