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끊기느니, 줄이는 노력을"…광주시 수압조절 독려에 '진땀'

박철홍 2022. 11. 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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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심각하지만, 주민들에게 물 절약을 강제할 수는 없죠. 물 소비를 한 방울이라도 줄이기 위한 시민 스스로 동참이 절실합니다."

29일 광주 5개 구청에 따르면 심각한 가뭄에 물 소비를 한 방울이라도 줄이기 위해 수압 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광주시는 심각한 가뭄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에도 물 절약 실천이 저조해 세대별로 수압을 억지로 줄여 일상적인 물 소비를 줄이는 고육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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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수압 조절' 현황 조사…희망 세대 위탁 조절 실시
광주 공동주택에 붙은 수압조정 현황 조사표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가뭄이 심각하지만, 주민들에게 물 절약을 강제할 수는 없죠. 물 소비를 한 방울이라도 줄이기 위한 시민 스스로 동참이 절실합니다."

최근 광주 지역 각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택 엘리베이터에 알림장이 하나 나붙었다.

가뭄을 극복을 위해 각 세대 수압조절에 동참해달라는 호소와 함께 세대별 수압 조정 희망 여부를 조사한다는 내용이다.

각 세대 호수가 표기된 표는 며칠째 붙여놨지만, 현재까지는 빈칸이 대부분으로 참여율이 저조한 실정이다.

29일 광주 5개 구청에 따르면 심각한 가뭄에 물 소비를 한 방울이라도 줄이기 위해 수압 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광주시는 심각한 가뭄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에도 물 절약 실천이 저조해 세대별로 수압을 억지로 줄여 일상적인 물 소비를 줄이는 고육책을 내놨다.

물 사용량 68%가 일반가정에서 사용되고, 광주 전체 65만2천여 세대 중 68.4%인 약 44만7천 세대가 공동주택임을 고려해 일단 공동주택 수압 조정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17일부터 광주 관내 공동주택 1천200단지에 수압조절 실태와 위탁 조절 희망 세대 파악을 위해 현황 조사표를 공용공간에 붙여 각 세대가 표기하길 독려하고 있다.

조사표는 위탁조정 희망 여부(일시)와 함께 수압을 자체 조정한 세대 현황을 파악하는 항목이 있고, 수압 조정을 희망하지 않는 세대도 의사를 표기하는 내용으로 게시됐다.

양변기 수조에 페트병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시 4급 간부 97명을 97개 동 책임관으로 지정하고, 5급 간부 348명을 단지별 책임자로 지정해 수압 조정을 독려하도록 했다.

또 각 구청과 행정동은 수압 조정 추진 실적을 매주 2회씩 제출해, 실적을 구체적으로 관리할 계획도 세웠다.

각 단지 관리사무소는 매일 수압 조정 안내방송을 하고 있고 통장들도 나서 조정을 독려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조사표에 수업 조정을 희망한다고 표기하는 세대는 미미한 수준이다.

무리한 수압 조절로 인한 누수·파손 발생도 걸림돌이다.

공동주택의 양수기함에서 무리하게 수압을 잠그는 경우 누수나 파손이 발생하는 문제가 일부 발생해, 번거롭더라도 세대별로 부엌, 욕실 등 개별 수압을 조정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관리사무소 측과 통장 함께 각 세대를 방문해 대신 수압을 조정해 주고 있는 만큼 위탁 수압 조정 의사를 적극적으로 알려주길 당부하고 있다.

광주의 한 일선 구청 담당자는 "물 한 방울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는 각 가정의 자발적인 동참이 절실하고 이웃 간 서로 수압 조정을 권하며 확산하는 분위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뭄 위기' 변기 수조에 넣을 벽돌 나눔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8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1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통장단이 물 절약 실천 차원에서 각 가정에 전달할 양변기 수조용 벽돌을 옮기고 있다. 2022.11.28 iny@yna.co.kr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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