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철에 웬 도립대 감사?…갈팡질팡 충북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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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충북도립대 총장 후보 재공모를 단행하면서 불거진 '코드인사' 논란이 가열하고 있다.
특히 도는 김 지사의 의중을 거스른 도립대 '반란 진압'을 목적으로 내년 3월로 예정했던 도립대 종합감사를 12월 초로 앞당겼으나 공병영 현 총장이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히자 감사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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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상정 도의원 "낙하산 총장 실패 보복…부적절"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도가 충북도립대 총장 후보 재공모를 단행하면서 불거진 '코드인사' 논란이 가열하고 있다. 예정에 없던 도립대 종합감사에 나서려던 도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를 돌연 철회하면서 표적감사 의혹만 키웠다.
충북도의회 이상정(음성1) 정책복지위원장은 2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의 결정을 무시한 채 낙하산 인사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 위한 재공모를 진행해선 안 된다"고 도에 요구했다.
그는 "규정에 따른 근거와 합리적 이유 없이 총추위 추천 후보를 부적격 처리하는 것은 사립대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번 (도지사의)인사권 행사는 지나친 것으로, 도는 일련의 파행을 멈추고 도립대를 조속히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도립대 총추위는 지난 8~12일 차기 총장 후보 공모를 진행한 뒤 4명의 응모자 중 2명을 선발해 도에 추천했으나 도 인사위원회는 지난 22일 추천 후보 2명 모두 부적격 처리했다.
총추위 심사에서 탈락해 본선에 오르지도 못한 K씨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천거한 후보로, 도 인사위가 총추위 추천 후보 2명을 부적격 처리한 것은 이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특히 도는 김 지사의 의중을 거스른 도립대 '반란 진압'을 목적으로 내년 3월로 예정했던 도립대 종합감사를 12월 초로 앞당겼으나 공병영 현 총장이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히자 감사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입시철에 예년보다 많은 감사인력을 보내 표적감사를 한다고 했던 도는 어제(28일) 저녁 이를 취소했고, 공 총장은 오늘(29일) 퇴임했다"며 "도는 총추위 추천 총장 후보들 부적격 판단 근거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내년도 감사 일정 때문에 도립대 감사를 앞당기려 했지만 입시철 대학 이미지 등을 고려해 미룬 것"이라면서 "총장 후보 추천과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임명했던 제6~7대 공 총장은 민선 8기 출범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를 1년여 남긴 그는 후임 총장을 선출할 때까지 총장직을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도에 감사 연기를 요청한 뒤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대학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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