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뽕나무 어린 가지서 코로나 감염 억제 효능 찾았다

2022. 11. 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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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어린 가지에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확인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기술응용센터 최장기 박사 연구팀(제1저자 김영수 박사)이 한약재 상지(뽕나무 어린 가지)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효능 물질을 발굴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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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 박사 연구팀 효능물질 발굴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뽕나무 어린 가지에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확인됐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전문학술지에 게재됐다. 1억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하는 등 쾌거를 거뒀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기술응용센터 최장기 박사 연구팀(제1저자 김영수 박사)이 한약재 상지(뽕나무 어린 가지)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효능 물질을 발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인 뉴트리언츠 및 분자과학 국제저널 10월호에 각각 게재됐다. 지난 5월에는 선급기술료 1억8000만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상지는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뽕나무과에 속하는 뽕나무의 어린 가지다. 뽕나무는 열매, 잎, 뿌리, 가지가 모두 한약재로 사용될 만큼 약리적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은 수목이다.

뽕나무 코로나 감염 억제 성분 발견 개념도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연구팀은 상지 유래 성분인 ‘mulberrofuran G’와 ‘kuwanon C’가 코로나바이러스 인간 숙주세포로의 침투 과정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인체로 유입된 코로나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spike) 단백질이 인간 상피 세포와 결합함해 세포 내 침투를 시작한다. 연구팀은 상지의 성분이 두 단백질이 상호 결합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세포 실험을 통해 상지의 성분이 실제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해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초기 단계를 차단하는 세포 침투 억제제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코로나 치료제는 소분자 형태의 바이러스 RNA 복제 억제제(렘데시비르, 몰누피라비르, 팍스로비드), 거대 분자 기반의 바이러스 세포 침투 억제제가 있다. 그러나 렘데시비르와 팍스로비드에 내성을 지닌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미 출현했고, 항체 치료제는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다.

연구책임자 최장기 박사는 “본 연구를 통해 세포 침투 억제제로서 mulberrofuran G와 kuwanon C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존 승인된 RNA 복제 억제 치료제와의 병용투여를 통해 COVID-19 치료율을 향상시키고 내성 바이러스 출현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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