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태원 참사’ 명단 공개 매체글 “박지현·조금박해 왜…”

강민혜 2022. 11. 29. 10: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온라인에 공개해 논란이 된 인터넷 매체 '민들레'를 통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의원)가 유명세를 타기 위해 자당을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민들레에 기고한 글 '박지현과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서울신문DB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온라인에 공개해 논란이 된 인터넷 매체 ‘민들레’를 통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의원)가 유명세를 타기 위해 자당을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민들레에 기고한 글 ‘박지현과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박 전 위원장이 지난 7월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발언을 인용하며 비판했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박지현이 본인을 이준석이나 김동연 급으로 오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김남국 의원의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에서의 마이크 파워나 유명세로 따진다면 제가 그 두 분께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에 대해 “오늘의 박지현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며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정치인의 말은 힘을 가질 수 없다.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다”라고 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2022.07.18 김명국 기자

유 전 이사장은 마이크 파워를 ‘말의 힘 또는 말의 영향력’으로 정의하며 “그런데도 왜 박 전 위원장은 왜 자신의 마이크 파워가 이준석이나 김동연 못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예전엔 맞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썼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착각이다”라며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어 “그런 의미의 마이크 파워를 키우는 게 목표라면, 그 목표를 손쉽게 이루는 방법을 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에 해가 될 말을 하는 것이다”라고 썼다.

유 전 이사장은 “‘조금박해’의 언행은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박 전 위원장과 비슷한 착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그 이유에 대해 “기자들은 그들이 근거가 없거나 논리에 어긋나는 말을 해도, 심지어 민주주의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해도 비판하지 않는다”며 “‘쓴소리’, ‘소신’, ‘용기’ 같이 멋진 말로 치장한다. 정치하는 사람이 어찌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다만 “조금박해의 모든 행동을 용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자신이 민주당과 민주당의 다른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이나 시민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따.

이어 “‘폭력적 팬덤’이니 어쩌니 하는 ‘폭력적 언어’로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배척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매체 ‘민들레’ 홈페이지 캡처. 2022.11.16

한편 민들레는 앞서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실명을 공개했다.

민들레는 이 글을 통해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가 공개한 명단은 얼굴 사진은 물론 나이를 비롯한 다른 인적 사항에 관한 정보 없이 이름만 기재해 희생자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들레는 “이름도 공개를 원치 않는 유족께서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반영토록 하겠다”며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해온 유족 측 의사에 따라 희생자 10여명의 이름은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