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프] '새벽 배송'의 길을 개척했던 컬리의 비결은?

심영구 기자 2022. 11. 29. 09: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으면 내가 한다

'지식인싸'들의 프리미엄 지식레시피 -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 스프입니다. 

11월 29일 화요일, <오늘의 스프> 담아드립니다.  

-[개척자들] 물류테크의 시대를 앞당긴 개척자 컬리
-[밤의 해바라기] 부모님 약봉투 살펴본 적 있으신가요?


첫 번째 스프는, 대한민국에서 새 분야를 개척해 온 혁신 스타트업의 성공 비결을 분석해 전해드리는 [개척자들]입니다. 고려대 경영대 남대일 교수팀과 함께 하는 [개척자들] 이번 편은, 이제까지 없었던 '새벽 배송'을 처음 고안하고 이를 위한 물류 산업 시스템까지 함께 개척한 기업 컬리입니다. 탄탄한 '찐팬'들이 존재하는 드문 기업인 컬리, 하지만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끊임없이 문제를 만나고 해결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합니다. 컬리의 개척 스토리를 들어보시죠.  
 

[개척자들] 물류테크의 시대를 앞당긴 개척자 컬리


마켓컬리가 처음 타깃으로 한 고객은 3-40대 강남 워킹맘이었고 실제로 강남 워킹맘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다. 그렇다면 마켓컬리의 고객 페르소나인 강남 워킹맘은 어떤 이들인가? 직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가정에도 소홀하지 않는 전문직 여성. 아이들의 교육과 육아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트렌드를 앞서 나가는 센스까지 있는 이미지. 아이 간식 하나도 흔한 과자가 아니라 유기농의 건강을 생각한 프리미엄 간식을 준비하는 엄마다. 

그런데 이 엄마들이 먹거리를 챙기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장을 볼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시간이 나는 주말에 일주일 치의 장을 몰아서 보기도 하지만, 이렇게 준비한 식재료는 며칠이 지나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뿐더러 날이 갈수록 신선함은 사라지고 만다. 푸석푸석해진 시금치, 유통기한이 아슬아슬한 두부-이런 식재료는 깐깐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대명사인 “강남 워킹맘”이 원하는 식재료들이 아니다.

그렇다면, 온라인 유통 몰에서 매일 장을 보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마켓컬리 런칭 전인 시기에 홈플러스, 이마트와 같은 유통회사에는 직접 장을 보기 어려움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몰을 통해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이나 앱에서 식재료를 주문하더라도 배달 마감시간이 있어서 이 시간을 놓치면 배달을 받을 수 없었고 제품의 신선도 또한 보장받을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보러가기' 버튼이 눌리지 않으면 해당 주소를 주소창에 옮겨 붙여서 보세요.
[ https://premium.sbs.co.kr/article/XZtq5_W-sT ]


다음 스프, 밤 사이 고개를 돌려 해를 맞이할 채비를 마치는 해바라기처럼 건강한 삶을 준비하는 의학칼럼 [밤의 해바라기]입니다. 바리바리 싸들고온 약봉투가 특히 인상적이었던 의사 시절 환자를 생각하다 문득 부모님의 두툼한 약봉투도 떠올리게 됐다는데... 독자 여러분은, 혹시 너무 많은 약을 무심코 복용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유승현 의학기자의 이 칼럼 읽고 한 번 돌아보시죠. 
 

[밤의 해바라기] 부모님 약봉투 살펴본 적 있으신가요?


“이 약 정말 다 먹어도 되는지 봐줄 수 있어?”

지인들이 종종 묻는 질문입니다. 흔하게는 감기로 병원에 갔는데 생각보다 좀 과해 보이는 약들을 보고 드는 의문이죠. 물론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사의 소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섣불리 특정 약은 빼고 먹어도 된다고 답해 주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급성 질병에 대해서는 그리 오래 약을 쓰지 않아도 되니 여러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부담이 조금은 덜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기존에 만성질환으로 꾸준히 먹는 약들이 있다면, 특히 환자 나이가 많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던 시절 유독 기억에 남는 환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시골에 사는 나이 지긋한 환자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어지럽고 숨차고 붓는 증상이 심해져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다가 서울의 종합병원까지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복용 중인 약을 가져와 보라고 했더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약, 신경안정제 등이 따로따로 가득한 봉지들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셨습니다. “이걸 다 드신다고요?” 했더니 “약만 먹어도 배불러요.”라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결국 각종 검사와 다른 진료과들과의 협진을 통해 새로 약을 추가할 만한 상태는 아닌 걸로 판단해 우선 심장과 신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는 약들을 찾아 필요하지 않다면 빼고, 이상이 있는 부분들은 살펴 꼭 필요한 약만 드실 수 있도록 정리해드렸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증상이 빠르게 좋아졌고 검사 결과 모두 호전되어 몇 번의 외래 관찰 후 다시 근처 병원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우리나라 고령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수가 집계 이후 처음으로 900만 명을 넘겼다고 합니다. 전체 인구 대비로는 17.5%인데, 3년 뒤인 2025년에는 이 연령대 인구 비중이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높아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만성질환 부담도 커집니다. 2020년 기준 노인의 84%가 평균 1.9개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도 27.8%나 됐습니다.

**'보러가기' 버튼이 눌리지 않으면 해당 주소를 주소창에 옮겨 붙여서 보세요.
[ https://premium.sbs.co.kr/article/kaKqSO10dG ]

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