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멀티골 조규성, 손흥민 중심이던 취재마저 지각변동.. 얼굴도 뜨고 골도 떴다!”

MBC라디오 2022. 11. 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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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스포츠서울 기자>
-코너킥 상황에서 종료? 주심 재량이지만 항의할 수 있는 상황
-잘 싸웠지만 수비 다소 아쉬워.. 우루과이전만큼 유기적 압박 못해
-이강인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 벤투, 천재성 인정한 것
-16강 경우의 수? 포르투갈 무조건 크게 이겨야
-세계 무대서 ‘우리 축구’ 하기 쉽지 않아.. 공격적인 점유율 축구 큰 의미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다워 스포츠서울 기자


☏ 진행자 > 우리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에 2대3 아까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로써 16강으로 가는 길이 험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아직 포르투갈전이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우리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격려가 필요한 시기인데요. 카타르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정다워 스포츠서울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월드컵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다워 기자 나와 계시죠?

☏ 정다워 > 네, 안녕하세요.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입니다.

☏ 진행자 > 일단 이 점부터 여쭤보고 싶은데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게 우리가 코너킥 기회를 얻었는데 주심이 그냥 종료 휘슬을 불어버렸거든요. 이거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는 겁니까?

☏ 정다워 > 일단은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주어진 추가시간 10분이 이미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언제 경기를 끝내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실제 플레잉타임을 늘리기 위해 추가시간을 굉장히 많이 주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추가시간에 발생하는 지연 상황을 고려해 추가시간에 추가시간까지 아주 굉장히 많이 주는 흐름입니다. 콜리나 심판위원장이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이 경기에서도 추가시간에 가나 선수가 쓰러져 있는 시간이 발생을 했습니다. 우리가 손해를 좀 봤거든요. 그렇다면 코너킥까지는 충분히 줘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주심 재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걸 주지 않은 것은 분명 우리 입장에서 억울하고 또 항의를 할 수도 있고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벤투 감독이 적극적으로 항의를 했고요. 대신 기자회견에 들어온 세르지우 코치도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진행자 > 바로 그 점인데 지금 벤투 감독이 퇴장을 당하면 포르투갈 전 지금 감독 자리에 못 앉게 되는 겁니까?

☏ 정다워 > 네, 맞습니다. 정확히 벤투 감독이 주심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일단 심판이 좀 기분 나빠했던 것 같습니다. 대회 규정에 따라서 퇴장을 당하면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없어서 대신 수석 코치가 참석을 했고요. 또 다음 경기 포르투갈전에서는 벤투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가 없습니다. 라커룸에도 들어가지 못하고요. 경기장에 함께 오는 것까지만 허용이 되고 그 이후로는 동선이 분리됩니다. 또 경기 중에 통신기기 사용도 금지되기 때문에 사전에 약속된 대로 코칭 스태프가 아마도 교체라든지 전술 변화라든지 선택을 할 것 같고요. 가장 큰 문제는 돌발상황이 생길 경우에 감독의 뜻이 반영된 결정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인데요. 아무래도 퇴장은 우리에게 굉장히 악재가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아무튼 한 장면 한 장면 따로따로 떼어놓고 보면 아쉬운 게 너무 많아서 그걸 다 여쭤볼 수는 없고 아무튼 어제 패했는데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어디에서 찾아야 될까요?

☏ 정다워 > 일단 우리가 우루과이전에서는 무실점을 했는데요. 사실 이 경기에서는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의 조직적인 수비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1등 공신이 이재성 그리고 나상호 선수였는데 이 두 선수가 가나전에는 결장을 했죠. 대신에 작은 정우영 그리고 권창훈 선수가 출전을 했는데 우루과이전만큼 유기적인 압박이나 수비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하게 수비진이 못했다, 이렇게 표현하는 건 무리일 것 같고요. 결국 이선라인을 교체한 벤투 감독의 선택이 기대만큼 적중하지는 않았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일단 경기 내용에서는 우리가 뒤지진 않았습니다. 점유율이라든지 슈팅이라든지 거의 대등한 경기를 했는데 축구라는 게 결국 사소한 장면에서 차이가 벌어지잖아요. 참 우리 입장에서는 선제 실점이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우리 수비가 대단히 못했거나 실수를 한 상황은 아니었는데 실점을 했거든요. 결국 불운했다고 봐야 되는데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선제골이 갖는 의미는 정말 큽니다. 경기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요소인데 이게 우리에게는 불운하게 작용을 한 거죠. 그래서 패배가 조금 더 아쉬운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가나 선수들 순간 움직임이 너무 빠르더라고요. 보니까. 그리고 후반에서 단연 우리 팀의 공격력이 돋보였는데 이강인 선수의 교체투입, 이게 흐름을 바꾼 거라고 봐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 정다워 > 맞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우리 팀 내에서는 기술이나 킥, 그리고 창조성 면에서는 따라올 선수가 없다고 보고 있고요. 다만 이 수비 조직, 기동력 등을 고려해서 벤투 감독이 베스트 일레븐에 넣는 데는 조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벤투 감독이 1년 8개월 동안 이강인 선수를 쓰지 않았는데 월드컵에서 두 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을 시켰거든요. 확실히 천재적인 장점을 인정을 한다는 뜻이라고 해석이 가능할 것 같고요. 또 들어간 이강인 선수도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특히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1분 만에 조규성 선수의 골을 돕는 이 크로스는 정말 이 경기의 백미였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어제 또 스타탄생이 있지 않았습니까? 우리 조규성 선수, 두 골을 연속 넣었는데 현지에서 조규성 선수 아버님하고 인터뷰하셨어요?

☏ 정다워 > 네, 맞습니다. 제가 지난 우루과이전 이후에 부모님을 만나면서 인터뷰를 했어요. 조규성 선수가 우루과이전을 통해서 많이 스타가 됐잖아요. 사실 원래 대표팀은 손흥민 선수를 중심으로 취재가 이루어지는데 최근에 조금 지각 변동이 발생을 했습니다. 특히 가나전 이후에 그런데요.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한 경기 두 골을 넣는다는 게 참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실제로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조규성 선수가 해냈죠. 조규성 선수가 전북현대 소속이고요. 메이드 인 K리그입니다. 2부 리그 안양 유스 출신으로 올해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또 국가대표까지 됐고 또 월드컵 주전까지 차지를 했는데 부모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얼굴로 떴으니까 축구 실력, 골로 뜨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단 며칠 만에 그게 현실이 됐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말이에요. 손흥민 선수 경기 끝나고 믹스드존에서 구자철 선수를 만나서 많이 울었다라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우리 선수들 분위기는 어때요?

☏ 정다워 > 아무래도 잘 싸우고 지면 오히려 선수들이 허탈감도 크고 실망도 큰 게 사실이잖아요.

☏ 진행자 > 그럼요.

☏ 정다워 > 그래서 그런지 손흥민 선수도 눈물도 흘리고 다른 선수들도 많이 침체되어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참 취재하는 입장에서 선수들을 보기가 어려울 때가 있는데 오늘이 좀 그런 날이었던 것 같네요.

☏ 진행자 > 그런데 정말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른바 16강 진출 경우의 수 이건 따지고 싶지 않았는데 따져야 되는 상황에서 몰려버렸는데 어떤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을까요?

☏ 정다워 > 참 월드컵 때마다 경우의 수 때문에 다들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죠. 제가 조금 전에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경기 취재하느라 현장에 나왔는데요. 포르투갈이 2대0으로 승리를 했습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서 포르투갈이 6점으로 1위에 올랐고요. 가나가 3점으로 2위 우리와 우루과이가 같은 1점입니다. 경우의 수라고 할 게 없는 게요. 우리는 일단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긴 다음에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를 좀 봐야 됩니다. 가나가 만약에 우루과이를 이기면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겨도 우리는 탈락입니다. 일단 우루과이가 이기거나 무승부가 나오기를 기대를 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승점 동률이 발생하면 득실차 그리고 다득점까지 따져야 되기 때문에 우리는 일단 포르투갈을 최대한 크게 이기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데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선수를 정말 잘 싸우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니겠습니까?

☏ 정다워 > 맞습니다. 사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리의 축구를 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데요. 지금 대표팀은 우리가 추구하는 빌드업 공격적인 점유하는 축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만으로도 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용기 잃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는 이런 소식 우리 축구대표팀한테 꼭 전하면서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다워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정다워 스포츠서울 기자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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