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극우 민족주의·인종주의 정당과 잇단 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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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에서 승리해 연립정부 구성 작업을 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리쿠드당 대표가 인종주의 및 소수자 혐오 세력과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네타냐후는 28일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극우 유대 민족주의 정당인 노암의 대표 아비 마오즈와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고 <아에프페>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에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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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에서 승리해 연립정부 구성 작업을 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리쿠드당 대표가 인종주의 및 소수자 혐오 세력과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네타냐후는 28일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극우 유대 민족주의 정당인 노암의 대표 아비 마오즈와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비 아모즈는 부장관 직위를 갖고 ’유대인 정체성’을 관할하는 당국을 이끌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지난 2일 열린 총선에서 1석을 획득한 노암은 종교 민족주의, 반아랍, 반성소수자 정당이다. 유대 종교법률의 엄격한 적용을 주장하고 있으며, 대표인 마오즈는 성소수자들을 가정에 대한 위협이고 여성이 할 수 있는 최대 기여는 결혼과 가족 부양이라고 주장한다.
아모즈는 반팔레스타인 성향으로도 악명이 높다. 그는 지난해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섞여 사는 도시인 로드를 방문해 “유대인 정체성을 흐리는 것이 아랍 적들이 머리를 쳐드는 원인이다”며 “우리는 로드에서 유대인 존재를 강화해서 이 도시가 하느님의 의지에 따라서 유대인의 손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물러날 예정인 야이르 라피드 총리는 노암의 차기 연정 참여에 대해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네타냐후는 지난 25일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완전히 제거하자는 극단적 주장을 하는 인종주의 정당인 ‘유대인의 힘’의 지도자 이타마르 벤그비르와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인종주의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 벤그비르는 치안장관을 맡기로 했다. 지난 2일 이스라엘 총선에서 ‘유대인의 힘’이 참가한 극우 세력 선거연대인 ‘종교적 시온주의자’는 14석을 얻어,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이 이끈 우파 블록의 승리를 이끈 핵심 동인이 됐다. 총선 뒤 네타냐후 연정에 극우 및 소수자 차별 세력이 참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현실화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지도자들도 차기 네타냐후 정부에 대해 “우익 파시스트 연정”의 위험이 임박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비비시>(BBC)가 전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국민들은 안보와 완전한 우익 정부를 선택했다며, 극우 세력들의 연정 참여는 선거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네타냐후는 선거 운동 때는 자신이 총리가 되면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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