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바이오의약품 해외 진출 지연"···목표주가↓ [Why 바이오]

안경진 기자 입력 2022. 11. 29. 0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진투자증권은 29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성장동력인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시장 진출이 기존 일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액상형면역글로불린제제 IVIG-SN 10%의 FDA 실사가 지연됐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성장동력 부재에 대한 우려감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 바이오의약품 해외시장 진출 지연
투자의견 '매수' 유지···중장기적 관점 투자 권유
녹십자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녹십자
[서울경제]

유진투자증권은 29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성장동력인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시장 진출이 기존 일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 역시 종전보다 각각 9%와 12% 낮췄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액상형 면역글로불린 제제 'IVIG-SN'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와 '헌터라제'의 중국 보험 급여 등재가 예상되는 2023년 말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란 판단이다. 녹십자는 전거래일 13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최근 6개월새 주가가 30.6%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여전히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본 것이다.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 예상치는 종전보다 각각 9%와 12% 낮췄다.

앞서 녹십자는 지난 17일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중장기 연구개발(R&D) 과제 및 진행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IVIG-SN 등 혈액제제의 북미 시장 성공 진입과 글로벌 신약 개발 백신 및 기존 치료제 지속 성장 국내 사업 강화 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액상형면역글로불린제제 IVIG-SN 10%의 FDA 실사가 지연됐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성장동력 부재에 대한 우려감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IVIG-SN 10%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비대면 평가를 우선 진행한 이후 현장실시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실사 진행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권 연구원은 "실사를 먼저 진행하고 다시 품목허가신청(BLA) 절차를 밟기로 FDA와 합의하고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국 진출 일정은 지연되고 있으나 브라질, 중국 등 기타 시장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녹십자의 또다른 성장동력은 자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가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은 내년 헌터라제의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해 정식 승인을 받고 해외 수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 출시가 성장 모멘텀임에도 아직 내 보험 급여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발매 일정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R&D 분야 녹십자의 중장기적 성장동력으로는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RV-101'이 거론된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녹십자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대상포진 백신의 글로벌 임상 2상이 시작했다. 2024년 임상 3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1위 제품인 GSK백신과 직접 비교 방식으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대상포진 백신은 코로나19 이후 성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단기간 내 주가상승에 기여할 만한 이벤트는 없지만, IVIG의 FDA 승인 및 헌터라제의 중국 보험 급여 등재가 예상되는 내년 말부터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 관점의 투자를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안경진 기자 realglasse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