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태원 참사 유족 “우리 대신 이상민 어깨를? 尹대통령, 너무합니다”

KBS 2022. 11. 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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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사 후 한 달..."경험하지 못한 악몽" - "유족 못 만나게.." 정부, 국민 바보로 보나? - 장관·청장 그대로? 직속상관 어떻게 수사하나- 특수본, 이게 수사인가? "전 국민이 안 믿습니다"- 尹 대통령, 이상민 어깨 툭툭...건들지 말라는 건가- 장관·청장 등 일반 사람으로서 수사 받아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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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사 후 한 달...“경험하지 못한 악몽”
- “유족 못 만나게..” 정부, 국민 바보로 보나?
- 장관·청장 그대로? 직속상관 어떻게 수사하나
- 특수본, 이게 수사인가? “전 국민이 안 믿습니다”
- 尹 대통령, 이상민 어깨 툭툭...건들지 말라는 건가
- 장관·청장 등 일반 사람으로서 수사 받아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1월 29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최경영 : 10.29 이태원 참사 일어난 지 한 달 지났습니다.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유족, 그날 왜 그런 일이 벌어져야 했는지 너무나 알고 싶습니다. 하지만 진상 규명, 책임 원인 잘 모르겠고요.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사람도 없는 상황입니다. 유족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배우 이지한 씨 아버님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안녕하세요? 지한이 아버지입니다.

▷ 최경영 : 지한 씨가 98년생이었더라고요.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네.

▷ 최경영 : 힘드신 상황에서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도 98년생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위로 드립니다.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감사합니다.

▷ 최경영 : 한 달의 시간은 어떠셨습니까?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악몽이죠, 악몽. 제발 꿈이기를 바라고. 아침에 일어나기 싫고 하루종일 나가서 사람들이 없는 곳에 지하 주차장 혹은 차 안에서 슬피 울다가 다시 집에 들어오면 또 나가는 이유가 가족들한테 눈물 보이기 싫어서 나갔는데 들어오면 또 지한이 엄마가 지한이 사진을 안고 또 울고 있고. 너무, 너무 힘들고요. 밤에는 밤대로 힘들고 매일같이 악몽입니다, 악몽. 한 달 동안.

▷ 최경영 : 어젯밤에 희생자 유족 65명이 성명서를 냈고 유가족협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지금 의견을 모으신 거죠?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지금 한 열다섯 분 정도 연락처가 있는데요. 아직 슬픔이 너무 크고, 아직 준비가 안 됐다 그런 분들이 좀 계세요. 그래서 지금 아직 단톡방에 다 들어오지를 못하고 계십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지금 65명 말고 열다섯 분 더 지금 연락처를 갖고 계시는 거네요, 유가족?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네, 네.

▷ 최경영 : 이런 연락처는 어떻게. 행안부 공무원이나 누가 줬습니까? 아니면 협조를 하고 있습니까, 그쪽에서?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국민들을 바보로 보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어떤 의미에서 그렇습니까?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이렇게 해라 하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 하면 저렇게 하고, 앉아 하면 앉고. 그동안 저희 국민들이 그렇게 해 오다 보니까. 저희 유가족들이 장례식 때부터 정부에서 공무원들이 경찰, 복지부, 서울시청 보통 1~3명까지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면 다 도와드리겠다고. 그래서 진짜 도와주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혹시 이쪽에 다른 분들 얼마나 계시냐. “모릅니다.” 라고. 오로지 다 “모릅니다.” 입니다. 연락처 혹시 구할 수 있으면 연락 부탁한다고 그런 얘기까지 다 했는데 장례식장에서 그냥 오로지 모른다고 하고 유족들 만나서 물어보니까 아마 어느 분한테 그 얘기를 들었던 모양입니다. 유족들 장례식장 파견할 때 교육을 받고 왔답니다.

▷ 최경영 : 파견 공무원이?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네, 네.

▷ 최경영 : 어떤 교육이요?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유족들에게 절대 다른 유족들 접촉 못 하게 하고 전화번호나 다른 유족들에 대한 신상 정보는 절대 알려주지 마라. 그리고 접촉하게 되면 접촉하지 못하게 해라. 그런 교육을 받았다 그러더라고요, 공무원들이.

▷ 최경영 : 보도가 나온 적이 있었고 그렇게 직접 들은 분이 인터뷰를 한 거로 저도 알고 있는데요. 아버님 같은 경우는 어떠세요? 누가 주로 연락하고. 뭐 공무원을 몇 번이나 만나보셨어요? 행안부 공무원입니까, 그 사람이?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아니요. 행안부에서는 안 나왔습니다.

▷ 최경영 : 그럼 구청에서, 시청에서?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시청이죠. 연락처를 뭐 알려주지도 않고 처음에는 거의 일주일 동안은, 일주일 동안은 진짜 폐인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폭탄 맞았고 가정이 파괴된 상태였죠. 진짜 밥도 먹을 수 없었고 잠도 잘 수가 없었고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이건 사는 게 아니다. 지한이 따라서 나도 죽어야겠다.

▷ 최경영 : 아유, 그럼 말씀 마십시오.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죽으려고 했어요, 제가. 너무 힘이 들어서.

▷ 최경영 : 정부에 물어보고 싶었던 것. 공무원이 있으면 이게 왜 이렇게 참사가 발생했는지 또는 왜 우리 아이는 시신이 이쪽으로 가고 저 아이는 저쪽으로 가고. 물어보고 싶었던 게 많았을 거 아니에요, 유가족 입장에서는. 어떤 걸 물어보고 싶으셨어요?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저는 처음에는 저희 아이들이 뭐 잘못한 게 아닌가, 정부에서 그렇게 얘기하니까. 그런데 유족들 만나서 얘기 들어보고 방송, 언론 얘기 들어보니까 112 신고가 11번 있었는데 출동을 4번 했더라고요. 출동을 4번 했을 때 일반 시민들도 알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경찰이 보고서도 특이 사항 없다, 상황 종료를 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이해가 안 가고요. 만약에 처음에 6시 34분에 신고를 해서 출동한 경찰관, 그리고 7시 반까지인가 총 5번인가 그때까지 신고를 했는데 그 4번을 출동했을 때 뭐 2명씩 출동해서 8명이 갔을지 모르겠지만 그분들이, 그분들이 상황 파악하고서 진짜 20명에서 30명의 경찰관만 있었더라도 저희 아이들 안 죽었어요. 저희 아이들 안 죽었습니다. 그 어떤 다른 중요한 일이 있었기에, 얼마나 바쁘고 그랬기에 그 상황을 인지 못 하고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그리고 지금 특수본에서 수사를 하고 있지만 이게 수사입니까? 전 국민이 안 믿습니다, 네?

▷ 최경영 : 특수본에서 수사할 때는 처음에는 “수사에 성역은 없다. 경찰의 명운을 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수사했거든요.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과거에도 그동안 쭉 이런 확실하게 단호한 말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고 경찰을 총괄하고 있는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이 그 자리에 있는데 그분들도 수사를 받아야죠. 그분들이 뭐 내가 마무리하고 모든 걸 다 진화하기만 하고 물러나겠다? 그건 아닙니다. 보통 사람으로서, 일반 사람들으로서의 위치에서 조사를 받으면 받았지 그 자리에서 수사를 받게 되면 직속 상관인데 어떻게 수사를 받습니까?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행정부의 수반이 우리나라의 대통령 아니십니까? 윤석열 대통령인데, 너무하신 것 같아요. 저희 등을 두들겨주고 어깨를 토닥여주려면 유족들 어깨를 어루만져줘야 되는데 행안부 장관, 이상민 장관을 어루만져주시더라고요. 그거는 특수본에 내가 아끼는 사람이니까 건들지 말라는 그런 거로 봤습니다. 안타깝습니다.

▷ 최경영 : 힘드실 텐데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고요. 몸 추스르십시오.

▶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감사합니다. 이렇게라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경영 :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故 이지한 씨 아버지셨고요. 산** 님은 “위패와 영정 없이 자식을 보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 가늠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 말씀하셨고 김** 님은 “부모님의 그 마음 누가 알겠습니까? 참으로 위로 드립니다.” 구** 님 “청취자인 저도 눈물이 납니다.” 이런 말씀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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