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유시민에 관심 끊은지 오래…그분 말대로 해서 민주당이 잘됐나?"

박태훈 선임기자 입력 2022. 11. 29. 08:50 수정 2022. 11. 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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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을 비판한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조국 사태와 그 이후 그분이 주장한 대로 해서 당이 잘 됐나"라는 말로 강하게 받아쳤다.

박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유 이사장이 '박용진은 쓴소리 전문 소신파로 대선후보 경선과 당 대표 선거에 나가서 참혹한 수준의 득표를 했다. 시끄럽게 한다고 해서 마이크 파워가 생기는 게 아님을 이젠 알 때가 되었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라고 묻자 "맨날 그런 얘기하시는 분 얘기여서 뭐 특별하게, 별로 관심 없다"며 답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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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지난 10월 28일 오후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제1회 전라남도청소년박람회 부모자녀소통강연인 우리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 News1 전원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을 비판한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조국 사태와 그 이후 그분이 주장한 대로 해서 당이 잘 됐나"라는 말로 강하게 받아쳤다.

박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유 이사장이 '박용진은 쓴소리 전문 소신파로 대선후보 경선과 당 대표 선거에 나가서 참혹한 수준의 득표를 했다. 시끄럽게 한다고 해서 마이크 파워가 생기는 게 아님을 이젠 알 때가 되었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라고 묻자 "맨날 그런 얘기하시는 분 얘기여서 뭐 특별하게, 별로 관심 없다"며 답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밀어냈다.

이에 진행자가 "당 안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한 (것 아니냐로 뜻으로 보인다)"고 하자 박 의원은 "그분의 관점과 표현에 대해서 관심을 끊은 지가 꽤 됐다"며 거듭 말을 섞기 싫다고 했다.

다만 "저분이 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저러시는 것 같지는 않다"며 "저는 민주당을 사랑하니까 민주당이 잘되기 위해서 (쓴소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와 그 이후에 있었던 여러 가지 포인트마다 저하고 그분하고 의견이 다 달랐다"며 "그분이 주장한 대로 지금까지 사태가 흘러왔는데 그래서 당이 잘됐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강성 지지층에 의지한 정치를 한 결과 정권을 넘겨주는 등 선거 연패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저라고 쓴소리가 즐거운 일이겠는가. 그러고 나면 문자폭탄에 온갖 욕설 등을 봐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고 명약은 입에 쓰다고 하는 말처럼 그 역할을 제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당을 사랑하니까 그 일을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이어 "당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 문제를 놓고 검찰하고 마치 진실공방의 주체로 나서서 하는 방식보다는 로키(low key)로 대응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이 대표에게 유감 표명을 요구하고 당 조직이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당대표 정무실장 옹호에 대해 비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7일 인터넷 매체 '민들레' 칼럼을 통해 박지현 전 공동위원장과 민주당 내부 쓴소리꾼인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가 보수언론이 좋아하는 말만 해 언론노출이 잦은 것으로 유명하고 마이크 파워(말의 영향력)가 세다고 착각하는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다'며 비판을 가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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