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수십조 굴리던 블록파이도 파산신청...FTX 후폭풍 확산

이상덕 특파원(asiris27@mk.co.kr) 2022. 11. 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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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급락 후 유동성 위기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에 이어 코인 대표 대부업체도 파산 신청에 돌입했다. FTX 파산 후폭풍이 거세게 암호화폐 시장을 뒤덮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대부업체인 블록파이가 파산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고객의 가상화폐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블록파이는 FTX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업체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블록파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챕터11 파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파이는 지난 6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보이저 디지털과 셀시어스가 연쇄 도산하는 등 가상화폐 대부업계의 충격이 커지자 FTX의 지원으로 급한 불을 껐다.

당시 블록파이는 FTX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에 4억 달러(약 5300억 원) 상당의 한도대출을 받았다. 동시에 블록파이는 FTX에 자산을 맡겼고, FTX가 발행한 토큰 FTT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등 의존도가 깊어졌다.

또한 FTX는 블록파이를 인수할 수 있다는 의향도 확인했다.

그러나 FTX가 파산하자 블록파이는 곧바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최근엔 고객의 자금인출도 중단했다. 2주 전부터 파산 임박설이 돌기 시작했다.

2017년 설립된 블록파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0억~200억 달러(약 18조~26조7천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담보로 받고 75억 달러(약 10조 원)를 고객에게 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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