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리스크’에 연준 인사들 금리 경고까지…뉴욕증시 하락 마감 [월가월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63%↓
中 강압적 방역 규제·시위 혼란
언론 통제 따른 불확실성 부각
중국 의존도 높은 종목 매도세
‘시총 1위’ 애플 주가 2.63%↓
연준 인사 ‘당분간 계속 금리인상’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항의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주 첫 거래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시위가 심상치 않게 번지는 와중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폭 완화를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됐습니다. 다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시점이기 때문에 이번 주 중 후반 이어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공개 발언과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욕증시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하루 만에 8.34% 뛰어 22.21 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시위를 취재하던 영국 BBC 의 에드 로렌스 기자가 중국 공안에 붙잡혀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돼 구타 당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다른 외신 기자도 연행됐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언론 탄압이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날 기준 중국에서는 관영 언론사인 신화 통신과 인민일보 등 주요 매체들이 시위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내 사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자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차이나리스크’를 새삼 우려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 주식을 내다 파는 분위기입니다. 방역 조치로 인한 산업 현장 생산 활동 중단으로 인해 공급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점, 시위가 장기화되는 경우 중국 경제 둔화 압박이 더 커지면 중국 내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셈입니다.
투자 심리를 흔든 두 번째 변수는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상폭 완화 기대감’을 누르는 발언을 내놓은 것입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와 관련해 내년이 아닌 오는 2024년을 언급하면서 한동안 기준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인스 연은 총재 역시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5~7% 수준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역시 “연준은 아직 금리 동결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뉴욕증시가 당분간 변동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방어주를 피하라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이날 도이체방크의 빈키 채드하 글로벌 전략가는 ‘2023년 증시 전망’ 메모를 통해 S&P 500 지수가 올해 연말 4200 으로 반등한 후 내년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채드하 전략가는 “과거 패턴을 기반으로 추정하면 증시가 내년 2분기까지 큰 변동없이 횡보하다가 3분기에 급락하면서 S&P 500 지수가 3250 까지 떨어진 후 4분기에 4500선을 회복할 것”이라면서 “증시 반등은 금융·기술·임의 소비재(경기 순환주)가 이끌 것이기 때문에 이들 부문이 유리하며 에너지 부문에 대해서는 중립, 경기 방어주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를 권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채드하 전략가는 경기 침체가 내년에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다만 침체가 2024년 초반에 일찍 끝난다면, 혹은 연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침체를 피해 연착륙한다면 S&P500 지수가 내년 말 5000 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국채 수익률이 보합세로 마무리했습니다.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직전 거래일과 같은 4.41%,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전과 같은 4.76%, ‘시중 장기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0.01%p) 오른 3.69% 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다시 올라섰습니다. 주요 6대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오후 5시 40분을 기준으로 0.66% 오른 106.66 을 기록했습니다. 연준이 내년 2월에도 기준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이 나온 데다 중국 경제 둔화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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