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김장철…롯데하이마트 김치냉장고 '판매왕'이 공개한 구매 비결은

한지명 기자 2022. 11. 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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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롯데하이마트 청주터미널점 백승훈 매니저
올해도 스탠드형 인기…"내부 구조·디자인 꼼꼼히 살펴야"
27일 백승훈 롯데하이마트 청주터미널점 매니저가 롯데하이마트 서울역롯데마트점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김치냉장고 판매로 1등을 차지했다.(롯데하이마트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제가 구매한다는 마음으로 제품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김치냉장고 판매왕을 차지한 롯데하이마트 청주터미널점 백승훈(47세) 매니저의 비결이다.

백 매니저는 지난해 김치냉장고 판매로 약 3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2등과는 1억원 차이다. 하루에 3대 이상은 판매한 셈이다. 올해도 판매 1등을 기록하고 있다. 대도시가 아닌 청주시에서 기록한 성과라 더욱 값지다.

그의 신념은 '정직함'이다. 고객이 원하는 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권해드리는 것이 판매의 기본이자 중요한 원칙으로 꼽았다.

백 매니저는 "한 번 사면 바꾸기가 힘든 것이 대형 가전이다. 향후 10년을 바라보고 산다"며 "개인적인 욕심 대신 고객이 후회하지 않을 제품을 권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제품을 쓰다가 용량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재구매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했다.

신뢰가 쌓이자 단골 손님도 늘었다. 그는 "일부러 저를 찾으러 오는 고객이 많다. 단골들은 매장에 오면 '그냥 줘. 잘 골라주잖아'고 하신다. 믿고 구매하는 거다. 저도 '행사 가격에 크기도 괜찮다'고 솔직하게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백 매니저는 김치냉장고가 김장철에 판매되는 계절 가전에서 '사계절 가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수기인 10월부터 12월까지 롯데하이마트에서 김치냉장고 매출액 비중은 2018년 연간 매출액의 47%에서 2019년 45%, 2020년 43%, 2021년 42%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과거 뚜껑형 김치냉장고의 인기와 달리 스탠드형이 자리매김한 것도 특징이다. 최근 5~6년새 스탠드형의 편리함이 입소문을 타며 뚜껑형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지난해 하이마트에서 판매된 김치냉장고 10개 중 7개가 스탠드형이다.

백 매니저는 스탠드형의 장점에 대해 "식재료 보관 기능이 다양해지고 원하는대로 내부를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스탠드형은 냉동, 와인, 열대과일, 뿌리채소, 국물 등 맞춤별 보관이 가능하다. 고기 숙성 기능이 있는 제품까지 나왔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다양한 색상과 기능이 겸비된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색상과 소재 등 디자인을 강조한 신제품이 출시됐다.

그는 "위니아에서 밀키트 보관과 과일주·과일청 숙성 등 새로운 보관 모드를 새롭게 선보였다"며 "LG전자에서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김치냉장고가 출시됐는데 전용 앱으로 문 색상을 수시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치냉장고 판매왕에 오른 백승훈 롯데하이마트 청주터미널점 매니저가 27일 서울의 한 매장에서 인터뷰하는 모습.(롯데하이마트 제공)

소비층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 주부들이 김치냉장고를 찾았다면, 3~4년 전부터 젊은 신혼부부의 구매 문의가 늘었다. 그는 "김치냉장고가 서브 냉장고로 사용되면서 혼수 필수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용량 김치냉장고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지난해 뚜껑형의 경우 220L 이상 대용량 제품 판매량이 67%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스탠드형은 전체 판매량 중 350L 이상 제품의 비중이 66%를 차지했다.

백 매니저는 "상담 시 김치를 어떻게 드시는지 김장을 얼마나 하는지를 꼭 물어본다"며 "김치를 담그고 주변에 나눠주는 분들에게 스탠드형 기준 400L, 뚜껑형은 220L를 권한다. 시판 김치를 구매하거나 하시는 분이나 1인 가구도 스탠드형 300L 이상을 추천한다"고 했다.

내부 구조와 디자인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칸별로 적용되는 기능과 용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냉장고를 2~3대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성수기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백 매니저의 하루는 더욱 바빠졌다. 김치냉장고가 사계절 가전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김장 시즌에 냉장고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서다.

백 매니저는 김장 시기인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 시기에 김치냉장고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했다. 김치는 실온에 보관하면 금방 쉬기 때문에 김치를 담그기 전 미리 구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김장철에는 신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제품을 고를 기회가 많고 혜택도 가장 좋다"며 "올해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이 준비됐다. 가정에 맞는 조건의 김치냉장고를 구매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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