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꾸정’ 마동석 유니버스 무한 확장..정경호 만나 확실히 웃긴다[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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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의 유니버스는 한계가 없다.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와 손잡고 압구정에서 뷰티 사업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범죄도시2'로 가슴 뻥 뚫리는 액션을 보여준 히어로 마동석의 모습 대신 오직 입으로만 쉴 새없이 떠드는 마동석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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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배우 마동석의 유니버스는 한계가 없다. 이번에는 액션 대신 쉴 새 없는 유머로 속을 시원하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욕망의 화신으로 변한 마동석의 변신은 덤이다.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와 손잡고 압구정에서 뷰티 사업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압꾸정’은 관객의 기대를 확실히 벗어나는 영화다. ‘범죄도시2’로 가슴 뻥 뚫리는 액션을 보여준 히어로 마동석의 모습 대신 오직 입으로만 쉴 새없이 떠드는 마동석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촉새’ 처럼 떠드는 마동석을 보는 것은 신선한 재미를 준다. 그리고 시끄러운 마동석의 곁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것은 정경호다. 이 두 사람이 왜 이제야 만났나 싶을 정도로 주고받는 호흡이 완벽하다.
대국과 지우는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를 믿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면서 차츰차츰 감정을 쌓아 나간다. 밑바닥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점점 더 성공에 가까워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한다. 지지리도 복도 없는 두 남자를 응원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서 있는 위치가 변하면 보이는 풍경이 달라지는 법. 우정 보다 성공을 바라보게 되는 대국과 지우는 결국 서로를 오해하고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눈다. 오해하고 다투면서도 대국과 지우는 쉴 새 없는 유머로 관객을 빵빵 터트린다. 반복과 예측을 조금씩 빗나가는 상황이 주는 재미가 아주 특별하다.
대국을 연기한 마동석은 지금까지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대국은 선과 악의 경계를 교묘히 오가며, 현실적으로 욕망을 따라가는 인간이다. 이토록 감정에 솔직한 마동석의 캐릭터는 신선하다. 신선함을 완벽하게 연기로 녹여내며 대국에 빠져 들게 만든다.
정경호 역시도 지우를 통해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사기의 피해자로 가족도 돈도 미래도 없는 지우가 절박한 상황에서 대국을 배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 역시 이해가 된다. 응원할 수는 없는 대국과 지우를 연민하게 되는 것은 연출과 연기가 완벽히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압꾸정’은 ‘범죄도시2’의 마동석을 기대한 관객 보다는 마동석 유니버스를 오래 함께 하면서 낯선 마동석을 보고 싶은 관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영화다. 클라이맥스에서 물이 오른 마동석과 정경호의 코믹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다.
30일 개봉./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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