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애플, 中 공장 시위로 아이폰 생산 600만대 차질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1. 29. 07:3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아이폰14 생산 차질 600만대"

중국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 여파로 애플의 아이폰 생산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아이폰14 프로 생산 손실분이 60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이달 초 전망한 300만대 감소보다 손실분이 두 배나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이폰14 시리즈 전체 생산의 80%를 맡고 있는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최근 대규모 시위에 나선 직원들에게 돈까지 쥐어주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봉쇄 조치를 반대하는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자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데요.

업계는 이번 사태로 애플의 과도한 중국 의존도가 드러났다며 공급망의 취약성을 지적했습니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실적을 견인해야 할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 두어달 만에 공급망 위기에 봉착하면서 애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웨드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는 이번 사태로 애플이 매주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고, 미국 베스트바이도 다가올 쇼핑 시즌 아이폰 품귀현상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애플은 비교적 수요가 적은 저가 모델 생산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하고, 아이폰14 프로 생산에 집중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상품 대기시간이 최대 37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업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애플이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눈을 돌려 '탈중국'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테슬라 모델3 설계 개선"

테슬라의 대표 모델인 모델3가 새롭게 단장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하이랜드'로 불리는 설계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이르면 내년 개량된 모델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단 한차례도 손을 댄 적 없지만, 최근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가져왔던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를 비롯한 토종업체들이 급부상하고 있는데다, 경쟁사들이 줄줄이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나서자 새로운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내부 구성요소의 복잡성을 줄이고, 디스플레이 등 기능 개선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는 일론 머스크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설계 및 생산 과정의 단순화 방식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하겠다는 계획인데,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무인자율주행 회의론 확산"

최근 무인 완전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업계가 오랜기간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소득없이 지지부진한 상태가 계속되자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TCI펀드 메니지먼트는 이달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과도한 투자를 정당화하라"며 손실을 극적으로 줄이라고 주문했고, 포드와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선두주자로 불리던 아르고AI에 대한 투자를 접기도 했습니다.

업계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포드의 더그 필드 기술책임자는 "완전 자율주행은 사람을 달에 보내는 것보다 어렵다"고 토로했고, 모건스탠리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제너럴모터스의 GM크루즈 무인자동차 사업에 그 어떠한 가치도 부여하지 않는다며 향후 몇 년 안에 손실만 두 배 넘게 커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야심차게 출발했던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 디즈니, 채용동결 방침 유지

디즈니 CEO로 복귀한 밥 아이거가 채용동결 방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원 출장비부터 기타 경비까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체이펙 전 CEO가 경고했던 정리해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최근 막대한 OTT 투자에도 우리돈 2조원에 달하는 분기 손실이 발생한데다, 주가도 올들어 40% 가량 하향 곡선을 그리자 결단을 내린 건데요.

이와 함께 당분간 인수합병 계획도 없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긴축모드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