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전 시청률 21.6% 1위 기록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MBC가 9일 연속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MBC는 어제(28일) 방송된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대한민국 vs 가나’ 전에서 수도권 가구 시청률 21.6%, 전국 가구 시청률 20.0%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광고계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도 12.7%를 기록해 모든 시청률 지표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우루과이전 19.0% (수도권 가구 기준)를 뛰어넘는 이번 카타르월드컵 최고 시청률로 가나전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수치로 증명했다.
어제(28일) 진행된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한민국이 간발의 차로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MBC는 역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황선홍, 설기현, 최진철, 이운재 선수, 그리고 2002 월드컵에서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던 박항서 감독이 전한 응원의 메시지를 방송해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겼다. 이와 함께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중계를 맡은 김성주 캐스터를 비롯해 안정환, 서형욱 해설위원은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향한 진심 가득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것은 물론, 함께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멘트들로 공감대를 높여 이번 월드컵 중계에서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여실히 증명했다. 특히 안정환 위원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에는 승패를 떠나 “너무 잘 싸워준 경기였다.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라며 그 누구보다 가장 아쉬워할 선수들을 향한 위로와 격려의 멘트를 남겨 여운을 더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전반전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경기 초반에 우리 흐름으로 가지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 가나가 한 번 리듬을 타면 무섭기 때문에 흐름을 어떻게 가져오고, 또 이끌어가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라며 “기회가 왔을 때 득점을 해야 한다. 결정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전반 초반에는 대한민국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면, 중반에는 가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가 반전을 맞았다. 이어 모하메드 쿠두스가 또 한 번 헤딩골을 추가하면서 흐름은 완전히 가나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축구는 90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흐름은 어쩔 수 없이 나눠 갖기 마련이다. 다시 우리 흐름으로 어떻게 빼 오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위협적인 공격 포인트로 다시 흐름의 반전을 줘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경기하다 당연히 실점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공격진은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응원과 격려의 멘트를 아끼지 않았다.
이후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흐름은 다시 대한민국 쪽으로 기울었다. 이번 월드컵에 첫 출전한 조규성이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낮고 정확한 크로스를 받아 던진 헤딩이 골로 연결된 것. 이어 다시 3분 만에 조규성은 또 한 번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가나의 모하메드 쿠두스가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2-3으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후 마지막 1분까지도 승리를 위해 포기하지 않은 대한민국 선수들을 향해 안정환 해설위원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여기서 주저앉을 필요 없다. 2-0으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따라붙는 경기를 보여준 대한민국 팀이다”라며 패배에 그 누구보다 아쉬워할 선수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선수들을 향한 안정환 해설위원의 애정이 빛을 발했다. 후반전에 황인범이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머리에 피가 나는 부상을 당하자 “대신 제가 피를 흘려주고 싶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는가 하면, 가나가 득점을 할 때는 계속해서 “괜찮다. 할 수 있다. 보여주면 된다”라고 마치 선수들을 다독이는 듯한 메시지를 보낸 것. 월드컵 무대에서 경기를 뛰어본 경험이 있는 안정환 해설위원이기에 지난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경기 중계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경기 중계보다 진심이 가장 잘 묻어났다는 평이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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