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제? 구충제 ‘펜벤다졸’ 유튜브 영상 30%는 ‘거짓’

임태균 2022. 11. 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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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 '펜벤다졸'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 30%가 의학적으로 잘못된 정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권정혜 충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잘못된 암 정보의 사회적 메커니즘 이해 유튜브 확산과 교훈: 정보병학 연구'란 논문을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 대체 치료제'로 잘못 사용된 개 구충제 펜벤다졸에 대한 국내 유튜브 영상 702개(227개 채널)를 선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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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구충제 ‘펜벤다졸’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 30%가 의학적으로 잘못된 정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권정혜 충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잘못된 암 정보의 사회적 메커니즘 이해 유튜브 확산과 교훈: 정보병학 연구’란 논문을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 대체 치료제’로 잘못 사용된 개 구충제 펜벤다졸에 대한 국내 유튜브 영상 702개(227개 채널)를 선별했다. 그 결과 29.9%인 210개 영상이 잘못된 정보임을 확인했다.

특히 2019년 9월부터 1년간 업로드된 조회수 5만회 이상 동영상 90개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펜벤다졸이 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유력 증거인 것처럼 보여주는 자가투여 동영상이 지속해서 업로드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펜벤다졸의 추천 콘텐츠 네트워크가 암 대체 치료제로서 펜벤다졸에 대한 시청자들의 믿음을 높이는 잘못된 인프라로 작용함을 확인한 것”이라 설명했다.

환자들이 인터넷에서 건강정보를 적극적으로 찾고 이를 토대로 치료 결정을 내린 뒤 제공자와 환자간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암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일종의 ‘자기효능감’이 높아지는 현상도 찾아냈다.

펜벤다졸 효능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지만 환자들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잘못된 동영상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한다는 게 권 교수팀의 설명이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환자나 보호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유튜브 동영상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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