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人]흥국에프엔비 "테일러팜스 내년 中 진출, 재도약 자신"

김응태 입력 2022. 11. 29. 06:25 수정 2022. 11. 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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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범 흥국에프엔비 대표 인터뷰
테일러팜스, 동남아 이어 중국 진출 본격화
임산부·노인 등 타깃별 공략 계획
푸룬 활용 젤리·커피 등 제품 라인업 확대
국내 ODM 사업과 시너지 창출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테일러팜스는 내년 초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박철범 흥국에프엔비 대표. (사진=흥국에프엔비)
박철범 흥국에프엔비 대표는 지난 25일 ‘2022 서울카페쇼’ 박람회 현장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흥국에프엔비(189980)는 지난 2008년 설립된 카페 토탈 솔루션을 지향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이다. 과일농축액, 커피 등을 국내외 커피 프랜차이즈, 중간도매상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리테일 시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영향력을 키웠다. 지난해 7월에는 건과일 자연주스 전문기업인 ‘테일러팜스’를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흥국에프엔비는 이번 박람회에서 관람객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업체로 꼽힌다. 음료 시장에서 맛과 품질이 우수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테일러팜스를 통해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푸룬(서양 자두)을 재료로 한 주스와 젤리 등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테일러팜스 중국 진출, 승산 있다”

흥국에프엔비는 국내 시장에서 테일러팜스의 큰 호응을 확인한 점을 발판삼아 이제 해외시장으로 눈 돌리고 있다. 올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내년에는 가장 큰 아시아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를 본격화한다. 이미 상해 법인에서 시장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왕홍(網紅, 중국 인플루언서)을 활용한 마케팅을 구사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박 대표는 중국 시장은 벽이 높지만 한 번 진출하면 수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중국에서도 육식 문화가 확산하면서 변비 발병이 늘고 있는데, 푸룬은 변비 해소 효과가 있어 현지 고객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임산부와 노인 등을 타깃으로 핵심 고객층을 확보하면 장기간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인구가 많은 중국에는 배변이 원활하지 않은 고령층과 임산부가 상당하다”며 “그런 타깃을 공략하면 푸룬 제품의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분화한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제품도 다각화했다. 테일러팜스 내에 ‘테일러’, ‘딥워터’라는 2개 브랜드로 나눠 제품을 구성했다. 테일러 브랜드는 자연 친화를 콘셉트로 100% 푸룬으로 만든 음료와 건과일을, 딥워터에선 변비 해소에 강한 효과를 내는 솔비톨 성분을 첨가한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제품도 단순 음료뿐만 아니라 커피, 차, 젤리 등으로 다각화하며 고객과 접점을 확대 중이다.

테일러팜스·국내 음료사업 시너지 창출

국내 음료 사업 역시 탄탄한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흥국에프엔비는 이미 시장에서 지위를 굳건히 한 음료 제품 외에 카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라인업 확대에 주력 중이다. 올해는 과육이 들어간 ‘리얼후르츠’ 제품을 선보였으며, 협력 업체를 발굴해 베이커리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아울러 리테일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마케팅팀과 이커머스팀을 재편해 추가 성장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2022 카페쇼’ 박람회에 설치된 흥국에프엔비 부스. (사진=흥국에프엔비)
무엇보다 박 대표는 테일러팜스와 국내 식음료 ODM 사업 전략을 교차 적용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일러팜스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위주이고, 음료 사업이 기업간거래(B2B)가 메인”이라며 “테일러팜스의 B2C 전략을 국내 음료 사업에 적용하고, 카페 음료사업의 B2B 전략을 테일러팜스에서 활용해 전환점의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음료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테일러팜스 해외 매출이 더해지며 실적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흥국에프엔비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익(67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액도 76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715억원)을 돌파했다.

내년에는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테일러팜스의 중국 진출로 5~10%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박 대표는 “테일러팜스의 중국 진출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시장 진입과 마케팅에 집중해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성장할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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