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테슬라 가장 싼 나라 ‘중국’… 한국보다 43% 저렴한 이유 [뉴스+]

김희원 2022. 11. 29. 0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전 세계 테슬라 가격을 비교한 기사를 내놨다.

분석 결과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테슬라 모델Y의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싱가포르였다.

먼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유독 가격이 낮은 이유는 현지 전기차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밀리면서 가격을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테슬라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전 세계 테슬라 가격을 비교한 기사를 내놨다. 분석 결과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사진=AP연합뉴스
블룸버그는 23일 기준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현금 시작가를 기준으로 모델Y가 판매되는 42개 국가의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정리했다.

중국에서의 가격은 4만411달러로 테슬라의 고향 미국(6만5990달러)보다 40% 가까이 낮았다. 한국에서의 가격은 전 세계 여섯번째로 높은 7만1475달러다. 중국 가격보다 약 77% 비싸다.

테슬라 모델Y의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싱가포르였다. 10만3128달러로 중국 내 가격의 2.6배였다. 중국에서는 두 대를 사고도 남는다는 의미다. 이스라엘도 모델Y는 10만달러대로 싱가포르에 이어 높은 가격이 책정돼 있었다.

테슬라의 모델Y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상위 5대 중 유일한 전기차일 정도로 인기 있는 모델이다.

나라별로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이유는 각국 시장의 전기차 경쟁 수준과 공급 수요, 보조금, 세금 정책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유독 가격이 낮은 이유는 현지 전기차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밀리면서 가격을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지키던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중국 비야디(BYD)에 1위를 내줬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이 급성장하는 중이다. 특히 비야디를 비롯해 상하이자동차, 지리, 니오 등 자국 업체끼리도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80%는 중국 토종 업체가 차지했다.

사진=AP뉴시스
이런 가운데서도 테슬라는 지난 10월 자사 정책에 따라 물가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결국 세단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1만4000위안(약260만원)에서 3만7000위안까지 낮추기로 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격을 낮춘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 중국 내 판매 촉진을 위해 보험과 보조금도 지원하고 있어, 실제 테슬라를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들은 다른나라에 비해 훨씬 많은 가격 혜택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는 상황이 다르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 정부가 요구하는 각종 세금과 차량 소유 허가증 가격 등을 포함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10만3128달러보다)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자동차를 사려면 차량 소유 허가증을 별도로 구매해야하는데, 허가증은 싱가포르 정부가 매월 2회 경매를 통해 발급하는 만큼 공급이 적어서 가격이 비싸다. 최근 경매에서 테슬라 차량 소유 허가증 가격은 11만6577싱가포르달러(약 1억1333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모델Y 판매 가격과 맞먹는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할 만한 전기차 모델이 없는 것도 테슬라가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