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259곳 레미콘 타설 중단… "10곳 중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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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으로 전국 건설현장 절반 이상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되는 등 셧다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전국 459개 건설현장 가운데 259곳(56.4%)에서 레미콘 타설 작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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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전국 459개 건설현장 가운데 259곳(56.4%)에서 레미콘 타설 작업이 중단됐다. 시멘트 출고량은 평소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레미콘 생산이 중단돼 대부분의 건설현장 공사가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원재 국토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건설산업 간담회를 갖고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시멘트는 평시 대비 5%, 레미콘은 30% 가량 출하되고 있고 레미콘 공급이 중단돼 공사가 중단된 건설현장도 250개를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건설현장 공사중단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건설업은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연관 산업의 규모가 큰 만큼 건설업 위기는 곧 국가 경제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지난 4일간의 컨테이너 반출·반입량은 평소의 28% 수준으로 감소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조만간에 예정돼 있는 철도노조 파업과 물류 전체의 마비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발동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9일 화물연대의 파업 관련 업무개시명령을 심의할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육상화물 운송분야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에서 국토부 장관이 결정하면 국무회의에 업무개시명령을 상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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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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