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분할납부도 가능”… 인기많던 LH 용지도 ‘선착순 수의계약’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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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분양하는 토지에 대한 인기도 예전보다 시들해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23일 남양주 별내동 근린생활시설용지 1필지(566.9㎡·22억2800만원)에 대한 선착순 수의계약 공고를 냈다.
이에 LH는 올해 2월, 남아있는 잔지 5필지와 근린생활시설·주유소 용지 2필지를 대상으로 선착순 수의계약 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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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량 급감하면서 관심 ‘시들’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분양하는 토지에 대한 인기도 예전보다 시들해졌다. 분양하는 족족 완판됐던 작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에는 모집 기한 안에 주인을 찾지 못해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나오는 사례도 생겼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23일 남양주 별내동 근린생활시설용지 1필지(566.9㎡·22억2800만원)에 대한 선착순 수의계약 공고를 냈다. 이 필지는 지난 9월 LH가 공급공고를 냈던 근린생활시설용지 2필지 중 매각되지 않은 땅으로, 지난달 4일 진행한 재공급에서도 계약이 되지 않아 선착순 계약에 돌입했다.
LH는 당초 내걸었던 대금 일시납부 조건도 2년 유이자 분할납부로 바꾸는 등 조건을 완화했다. 계약보증금 10%를 뺀 나머지 중도금과 잔금을 6개월마다 한 번씩 내는 ‘4회 분할납부’를 허용한 것이다.
울산우정지구에서도 선착순 수의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계약 대상은 작년 12월 24일에 공급 공고를 냈지만 매각되지 않은 잔지(임·묘·전·답 등) 5필지와 근린생활시설·주유소 용지 2필지다. LH는 당시 잔지 5필지와 근린생활시설·주유소·주차장 용지 4필지를 공급했는데, 이 중 주차장 용지 2필지만 팔렸다.
이에 LH는 올해 2월, 남아있는 잔지 5필지와 근린생활시설·주유소 용지 2필지를 대상으로 선착순 수의계약 공고를 냈다. 이 과정에 근린생활시설용지 2필지는 일시납에서 2년 분할납부(유이자)로 바꾸는 등 계약조건을 완화했다. 주유소 용지는 매각됐지만, 전체 7필지 중 나머지 6필지가 9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감정평가서는 1년이 지나면 효력이 없어지므로 어차피 재감정을 받아야 한다”면서 “공사가 공급하는 토지가 부동산 시장 여건 악화로 감정가와 시세에 차이가 생겼다고 판단되면 가격을 재산정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입찰자가 몰렸던 것과는 대조적인 풍경이다. 작년 LH가 냈던 선착순 수의계약 공고는 단 한 건에 불과했다. LH가 공급하는 토지는 감정가를 기반으로 공급가격이 정해진다는 점에서 통상 시세보다 저렴하다. 게다가 입찰 방식도 경쟁이 아닌 추첨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웃돈을 얹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에선 전국적으로 토지거래량이 급감하면서 LH 공급용지로 쏠렸던 관심이 시들해졌다고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토지거래량은 14만4286필지로, 1년 전(24만5400필지)와 비교해 41.2% 감소했다. 2020년 12월 38만1999필지가 팔리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부동산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 토지 거래량도 줄어든다”면서 “지금처럼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LH가 공급하는 땅이더라도 입지가 정말 좋은 지역이 아니고서는 계약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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