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60에 4홈런…또 설렌다, 타이거즈의 이승엽 ‘2023년 많관부’

2022. 11. 29.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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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또 설렌다.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는 KBO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약 6~7개 구단이 유망주들을 파견했다. KIA는 외야수 김석환, 내야수 김규성, 투수 최지민이 나섰다. 본래 김도영이 나설 계획이었으나 가벼운 부상으로 무산됐다.

김석환의 성적이 가장 눈에 띈다. 7경기서 25타수 9안타 타율 0.360 4홈런 8타점 출루율 0.448 장타율 0.880 OPS 1.328로 맹활약 중이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호주리그도 수준이 상당한 걸 감안하면 간과할 수치도 아니다.

현 시점에서 홈런은 팀에서 가장 많고, 타점은 송찬의(LG, 14개)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다. 삼진도 8개로 팀에서 가장 많이 당했다. 한 마디로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고, 충분히 세금을 내면서 생산력도 발휘했다.

김석환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꾸준히 좌익수로 나섰다. 시범경기서 타점 10개로 팀 동료 나성범(11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막상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가자 벽에 부딪혔다.


4월 한달간 부진한 끝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1~2군을 오간 끝에 시즌을 마쳤다. KT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51경기서 타율 0.149 3홈런 7타점 15득점 OPS 0.518.

김석환은 시즌 도중 폼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면서 적응 중이라고 했다. 김종국 감독은 “아직 자신의 것이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1군에서 버텨내며 투수와의 승부서 이길 수 있는 확실한 비기를 갖지 못했다는 의미. 이번 호주행의 궁극적 목적도 자신만의 타격 매커니즘, 비기를 다듬는 것이다.

KIA는 여전히 거포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황대인이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활약을 했으나 박동원의 이탈로 홈런 18개가 빠져나갔다. 장기적으로 김석환이 중심타선에 들어와서 최형우, 나성범에 이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이어가는 게 이상적이다. 물론 김석환의 경쟁력이 받쳐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래도 제2의 이승엽이라는 평가를 받는 타자다. 아직 보여준 건 없지만 호주에서 알껍질을 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석환에겐 많은 실전과 자신만의 무기, 루틴 확립, 그에 따른 자신감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어쨌든 KIA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김석환. 사진 = 질롱코리아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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