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좀 쓰지' 조규성-이강인, 후반전 가나 뒤흔든 미친 존재감 [카타르 2022]

전상일 2022. 11. 29. 00: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너무 허망하고 아쉽다.

바로, 후반전을 완벽하게 지배한 '조규성'과 '이강인' 때문이다.

이날 한국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이강인이 들어오고서 부터였다.

하지만 조규성과 이강인이 있음에 밤 늦게까지 응원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조금의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규성, 후반전 2골... 한국 역사상 첫 본선 멀티골
이강인, 후반 1AS... A급 패스 뿌리며 한국 공격 진두 지휘

대한민국 최초의 본선 멀티골 조규성(뉴스1)

[파이낸셜뉴스] 너무 허망하고 아쉽다. 어이없는 판정에 화가나고, 맥없이 뚫려버린 수비진을 보며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속상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작은 희망도 보았다. 바로, 후반전을 완벽하게 지배한 '조규성'과 '이강인' 때문이다.

이날 경기 MVP를 꼽으라면 단연 조규성이다. 황의조를 대신해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2골을 터트렸다. 헤딩 경합에도 적극적이었고, 공격 가담도 좋았다. 손흥민과의 연계도 훌륭했다. 추가 시간에도 좋은 슈팅을 날리며 헤트트릭을 할 뻔 했다. 대한민국의 이번 대회 첫 유효슈팅도 바로 조규성이 기록했다.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가장 위력적인 선수는 단연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한국 선수 최초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하며 역사에 남게 되었다.

이강인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한국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이강인이 들어오고서 부터였다. 이강인의 왼발에서 경기장 곳곳에 A급 패스가 흩뿌려졌다. 그리고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조규성의 머리를 정확하게 겨냥한 1어시스트는 덤이었다. 2-3으로 뒤진 이후에도 이강인의 활약은 돋보였다. 특히, 그림같은 프리킥을 선보여 향후 한국의 프리킥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 가나 아티 지기 골키퍼의 선방이 있었지만, 골이나 진배없었다.

향후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나눠 맡게 되면 더욱 위력적인 세트피스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해외 언론에서는 "다비드 실바 같은 미드필더가 한국에 있다"라며 이강인의 존재를 의식하기도 했다.

이강인이 들어오면서 대한민국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뉴스1)

이날 경기는 명백한 수비의 패배다. 김진수, 김민재 등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너무 쉽게 공간을 허용했고, 세트피스에서 너무 쉽게 골을 허용했다. 특히, 3번의 유효슈팅을 허용했고, 3골이 나왔다. 골키퍼 김승규 역시 아쉬운 모습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심판 마저도 도와주지 않았다.

하지만 조규성과 이강인이 있음에 밤 늦게까지 응원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조금의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이 수비진 붕괴에도 가나와 마지막까지 가슴 쫄깃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두 명 덕분이다. 손흥민을 보좌해 줄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좋은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가 탄생했다는 것은 한국 축구에도 큰 의미가 있다.

분명히 16강 진출은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 두 명의 존재감은 이번 가나전 최고 수확이다.

또한, 16강 여부와 무관하게 포르투갈전을 끝까지 지켜봐야 할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