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팬들의 ‘승리 세리머니’…경기장 깨끗이 청소

김희준 기자 2022. 11. 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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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팬들이 승리의 기쁨을 관중석 청소로 표출했다.

모로코는 2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벨기에에 2-0 완승을 거뒀다.

모로코는 1승 1무(득실차 +2, 승점 4점)로 조 2위에 위치해있다.

모로코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전반부터 벨기에를 밀어붙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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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모로코 팬들이 승리의 기쁨을 관중석 청소로 표출했다.


모로코는 2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벨기에에 2-0 완승을 거뒀다. 모로코는 1승 1무(득실차 +2, 승점 4점)로 조 2위에 위치해있다.


24년 만의 승리였다. 모로코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전반부터 벨기에를 밀어붙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시종 단단한 수비를 역습으로 한 날카로운 역습으로 벨기에를 괴롭혔다. 그리고 후반 28분 사비리의 날카로운 프리킥 골과 후반 추가시간 아부크랄의 쐐기골로 벨기에를 격침시켰다.


16강 진출에도 가까워졌다. 3차전에서 1위 크로아티아와 3위 벨기에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모로코가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한다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게다가 상대는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캐나다다. 동기부여에서 큰 차이를 보일 확률이 높은 만큼 모로코가 16강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모로코 팬들의 행동이 화제를 모았다. 그들은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에 남아 선수들과 함께 역사적인 승리를 축하했다. 여기까지는 여느 승리팀에서도 볼 수 있는 평범한 상황이다.


축하를 마치고 한 여성이 파란 봉투를 꺼내들었다. 주변에 있는 관중들이 쓰레기를 편하게 버릴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었다. 여성은 봉투를 든 채로 주변을 돌며 사람들이 들고 있던 쓰레기를 모았다. 그런 다음 다른 남성에게 봉투를 건네고 바닥에 남겨진 것들을 치우기 위해 아래 층으로 이동했다. 다른 남성도 거리낌 없이 봉투를 받아든 채 여성이 했던 행동을 반복했다.


쓰레기를 청소한 모로코 팬들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축구팬들은 SNS를 통해 “그것은 좋은 행동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것이 더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며 모로코 팬들을 칭찬했다. 한 사람은 이를 모로코와 벨기에의 경기에 빗대 “경기처럼 클린시트로 마무리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스포츠 바이블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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