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닷새째…물류 차질 눈 앞으로

최위지 2022. 11. 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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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주말을 넘겨 닷새째 접어들면서 울산에서도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물류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는데요.

노조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예고에도 파업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산업계에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울산 석유화학단지 입구에 모여 있습니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지 오늘로 닷새 째.

노조는 울산지역 조합원 2천 6백여 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차량을 멈춰 세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더라도 응하지 않고 파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수범/화물연대 울산본부장 직무대행 : "어차피 우리가 요구하는 것 이루지 못해서 죽으나 파업해서 굶어 죽으나 그러니까 싸우다 저희는 죽을 각오로 끝까지 간다는 마음입니다."]

이처럼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물류 차질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기준 울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49%로 아직까지 컨테이너 보관 공간은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크게 줄어 이대로라면 곧 포화 상태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제 저녁 5시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울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8TEU로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2% 수준입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울산항만공사는 용연부두와 달포부두 등에 6천 3백TEU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장치장을 마련했습니다.

울산지역 산업계는 파업에 대비, 부품이나 원료를 미리 확보하고 기업 자체 운송 수단을 확보해 아직까지 큰 차질은 겪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한다면 지난 6월 파업 당시와 같은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물류수송 특별 보호팀을 운영하고 있는 경찰은 오늘 울산신항과 청량 나들목을 오가는 화물차 8대를 호위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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