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발사차량에 '영웅칭호'...기념촬영하다 추락도
[앵커]
북한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인 여러 명이 발사 차량 아래로 추락하는 것처럼 보이는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 발사 차량에 영웅 칭호와 훈장까지 수여했는데, 기동성 향상을 치하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발사한 이튿날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물입니다.
[조선 중앙TV (지난 19일) :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하시었습니다.]
해프닝은 미사일 발사를 마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군인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촬영을 마친 뒤 일어서며 환호하는 과정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 위에 있던 군인들이 중심을 잃고 휘청인 겁니다.
이후 여러 명이 순식간에 발사 차량에서 사라졌는데, 차량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 장면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고 이후 발사 차량 앞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화면이 바뀌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7년에 이어 이번에도 이동식 발사 차량에 영웅 칭호까지 주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화성-17형 발사대차 제321호에 영웅 칭호와 함께 금별메달과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이렇게 영웅 칭호를 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아주 흔치는 않지만… 화성-17형이 북한 무기체계 역사에서 상당히 의미 있고, 역사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북한은 또 화성-17형 관련한 위관급 군인들의 승진도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말단 군 인사까지 챙긴 것은 화성-17형 발사 성공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mk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CBM 발사차량 기념촬영 北 군인들 추락한 듯...편집없이 보도
- 코로나19로 여성 실업·우울 특히 증가...사회경제지표 첫 공개
- [뉴스큐] '가장 비싼 월드컵'...꼴찌해도 상금이 120억 원!
- 日 관중석에서 '욱일기' 펄럭이자...관계자 '즉각 철거'
- 2천5백억 원대 '기획부동산' 사기 일당 무더기 송치..."가수 태연도 피해"
- '눈물의 기자회견' 했던 김현태의 달라진 진술...증거로 인정되는 것은? [Y녹취록]
- 대구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전한길 연설
- 이재명 선거법 2심 '속도전'...이르면 다음 달 선고
- [속보] 여수 거문도 동방 해상에서 어선 전복 사고...1명 구조
- "잡아들이라 지시" 진실 공방...국정원장 신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