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총장 “한국 문화예술 수준,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어야”

손봉석 기자 2022. 11. 2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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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제공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 아리랑TV 특별기획 프로그램 ‘The Globalists’ 9회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김대진 총장을 만난다.

손지애 교수가 최근까지 한예종 출신 예술인들이 세계 콩쿠르를 휩쓰는 것이 놀랍다며 그 비결을 묻자, 김대진 총장은 “학생들의 출중함과 재능이 발현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도 “굳이 비결을 따지자면, 학생들이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중간 단계에 신경을 써준 것뿐”이라 답했다.

손 교수 이어서 중간 단계가 무엇인지 묻자, 김 총장은 “무대 위 실전에 적응시키기 위해 학 한생이 연주 연습을 할 때마다 다른 학생들과 교수들이 다함께 듣고 평가하는 것”이라 설명했는데, 이는 “해외와 달리 소수정예의 학생 정원, 그리고 동료의식”을 갖고 있는 한국과 한예종만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손자애 교수가 소수정예인 한예종의 학생 선발 기준이 어떤지 묻자, 김대진 총장은 “가능성이 많은 학생이라도 시험 때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연주를 지금 잘하는 것보다, 얼마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냐를 본다”고 답했다. 더불어 “배움을 통해 잘 표현하는 ‘수재’와, 본능적으로 잘 표현하는 능력을 가진 ’영재‘를 구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리랑TV 제공



손 교수가 1세대 피아니스트이자 해외에서 수학했던 김 총장의 이력을 들며 한국 학생과 외국 학생을 두루 경험해봤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자, 김대진 총장은 “한국 학생들은 선생님의 질문에 다들 비슷한 답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외국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한국 학생의 손재주와 외국 학생의 창의력이 합쳐진다면 가장 완벽한 결합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손자애 교수가 한국 예술가들의 콩쿠르 활약을 기대해도 되겠냐고 묻자 김대진 총장은 “한예종의 목표는 한 두 명의 콩쿠르 스타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인재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며 한국 문화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한국에서 연주만 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전문 연주자’가 있는지 생각해 보라”면서 대중의 클래식화를 언급했는데,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편견을 허무는 것은 연주자의 몫”이기에 “한국 연주자들 역시 대중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스타 배출을 넘어, 음악 강국의 토대를 만드는 방안에 대한 김대진 총장과의 대담은 30일 저녁 8시 30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리랑TV 제공



‘The Globalists’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의 방향성을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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