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적이 믿어지지 않는다" FA로 떠난 이형종, LG 팬들에 작별 인사

2022. 11. 2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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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들었던 LG를 떠나 키움에 새로 정착한 이형종(33)이 그동안 성원해준 LG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형종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LG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형종은 "2008년 LG 1차지명을 받고 입단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15년차 LG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키움 히어로즈로 새 출발하게 됐다"라면서 "2013년 다시 투수로 복귀 했지만 어깨 재활로 2년을 보냈다. 정말 앞이 캄캄했던 기억이 난다. 옷을 벗을 찰나에 2015년에 타자 전향을 했다. 등번호 107번으로 시작해 그렇게 빠르게 1군 무대에 오를지 몰랐었는데 그 당시 프런트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 덕에 빠른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우여곡절 끝에 타자로 전향한 당시를 떠올렸다.

"정말 저에겐 LG 트윈스란 저를 만들어준 팀이라 생각한다"는 이형종은 "아직도 이적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지금도 이적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했다.

이어 이형종은 "제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들었던 함성과 응원 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부족해서 떠나게 된 저를 이해해 주실 것이라 믿고 이제는 떠나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또 감사했고 '낭만야구' 이형종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꼭 기억해달라. 멋진 야구선수가 되겠다"라고 LG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끝으로 그는 "LG제 마킹 유니폼 들고 와주시면 꼭 사인해드리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이형종은 올 시즌을 마치고 퓨처스 FA 자격을 얻었고 최근 키움과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하면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다음은 이형종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형종입니다.

엘지 팬 분들과 마무리 인사를 못드린 것 같아 지금에서야 올립니다.

2008년 엘지 1차지명을 받고 입단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15년차 엘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키움히어로즈로 새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투수 입단 후 수술 재활, 2010년 데뷔 첫 선발승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방황, 수술, 재활은 또 이어졌고 2013년 다시 투수로 복귀 했지만 다시 어깨 재활 2년. 정말 앞이 캄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옷을 벗을 찰나에 2015년에 타자 전향을 했습니다.

107번으로 시작했는데 그렇게 빠르게 1군무대에 오를지 몰랐었는데 그 당시 프런트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 덕에 빠른 기회를 얻었다 생각합니다.

정말 저에겐 엘지 트윈스란 저를 만들어준 팀이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이적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엘지 팬분들! 제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들었던 함성과 응원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 입니다.

부족해서 떠나게 된 저를 이해해 주실거라 믿고 이제는 떠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또 감사했고 낭만야구 이형종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멋진 야구선수가 되겠습니다.

사랑해요 LG

LG제 마킹 유니폼 들고 와주시면 꼭 사인해드리겠습니다.

[이형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키움 히어로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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