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궂은 날씨에도 거리 응원 함성은 이어졌다

김학수 2022. 11. 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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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두 번째 경기 가나전이 열린 28일 밤 전국 곳곳에서 벤투호의 선전을 염원하는 응원전이 펼쳐졌다.

궂은 날씨에 서울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은 지난 우루과이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리면서 거리응원에 참여한 시민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전(2만6천명)의 10분의 1에 불과한 2천500명 정도였다.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단체응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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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리는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페이스페인팅을 한 채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두 번째 경기 가나전이 열린 28일 밤 전국 곳곳에서 벤투호의 선전을 염원하는 응원전이 펼쳐졌다.

궂은 날씨에 서울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은 지난 우루과이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치킨집은 이날도 포장·배달 주문이 폭주했다.
광화문광장에는 해질 무렵부터 흰색과 붉은색 비옷을 입은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리면서 거리응원에 참여한 시민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전(2만6천명)의 10분의 1에 불과한 2천500명 정도였다. 이들은 들뜬 표정으로 대형 스크린 앞에 앉아 승리를 기원했다.

오후 8시를 넘어서며 급격히 거세진 빗줄기에 일부 시민들은 세종문화회관 등 인근 건물로 들어가 비를 피하기도 했다.

수도권에는 이날 밤 시간당 20∼30㎜의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거리응원을 주최한 붉은악마 측은 관람공간 내에서 안전을 위해 우산을 펴지 말고 비옷을 입어달라고 안내했다. 우산을 쓰고 응원구역으로 들어서는 시민들에게는 '우의 착용 후 입장할 수 있다'고 거듭 공지했다.

몇몇 시민은 '내내 비 맞으면서 어떻게 있냐'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서울시와 경찰도 지난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안전 요원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현장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경찰과 안내요원들은 연신 붉은 안내봉을 흔들고 호루라기를 불며 통행로에 멈춰서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이동해주세요'라고 외쳤다.

경찰은 거리응원 안전 관리를 위해 광화문광장에 기동대 12개 부대를 포함해 총 870여 명을 투입했다.

전광판이 설치된 곳에 따라 광화문광장을 3개 구역으로 나누고,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구역별로 입·출구를 따로 만들어 동선이 엇갈리지 않도록 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임시대피소에는 구급 요원과 난방기구, 환자용 간이침대 등이 준비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린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애국가에 맞춰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단체응원을 펼쳤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오후 9시까지 380여 명이 입장했다. 경기도는 이날 비가 내리고 기온이 6도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비 가림막이 있는 좌석만 개방했다.

방석과 핫팩 등 경기도가 준비한 물품을 받아들고 입장한 시민들은 서측 스탠드에 자리를 잡고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 경기지부와 함께 응원에 나섰다.

경기도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공무원과 경찰, 소방관 등 344명을 배치했다. 아울러 온열기·온수통이 있는 방한 대비 텐트 8개 동을 준비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도 시민 수백 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비가 가려지지 않는 앞쪽 좌석을 비워둔 채 안전요원 안내에 따라 자리를 잡고 '대~한민국'을 외쳤다.

집이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식당 등지에서 가족·지인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는 시민도 많았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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