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시민들, 독일-스페인 경기에서 '외질 얼굴' 게시...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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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위선적인 태도에 항의하기 위해 메수트 외질의 사진이 경기장에 등장했다.
'데일리 메일'은 "팬들은 경기 중에 독일 축구협회의 인종차별에 맞서다 은퇴한 외질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외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이 조별리그 탈락 후 자신이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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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독일의 위선적인 태도에 항의하기 위해 메수트 외질의 사진이 경기장에 등장했다.
독일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승점 1점으로 취하위에 위치했고 스페인은 승점 4점으로 조 1위를 기록했다.
팽팽한 경기였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된 가운데 스페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 알바가 좌측면에서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모라타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독일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7분 퓔크루그가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결국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외질의 사진이 경기장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독일 선수들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차별 반대 시위를 했다. 이후 독일과 스페인이 맞붙은 경기에서 카타르 국민들로 보이는 팬들은 그들의 위선을 강조하기 위해 외질의 사진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독일 선수들은 일본전을 앞두고 단체 사진을 촬영할 때 입을 가렸다. 당초 독일, 잉글랜드를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One Love' 주장 완장을 차기로 합의했다. 동성 결혼 금지를 금지하는 카타르의 정책을 반대하기 위해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암초에 부딪혔다. FIFA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One Love' 완장을 차고 경기에 뛸 경우 출전 정지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결국 선수들은 FIFA에서 제공한 완장을 차고 경기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FIFA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독일 선수들은 입을 가렸다.
외질의 사진을 등장한 이유는 독일의 위선적인 태도를 비판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팬들은 경기 중에 독일 축구협회의 인종차별에 맞서다 은퇴한 외질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외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이 조별리그 탈락 후 자신이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당시 외질은 독일 축구협회를 겨냥해 "인종차별적인 배경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협회 중 하나를 위해 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길 때는 우리 모두 독일인이지만 패한다면 우리는 이주민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외질은 터키 출신의 이주민이다.
사진=토크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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