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 아쉬움 ‘테니스 월드컵’ 우승으로 달랜 캐나다
캐나다가 36년 만에 올라온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탈락이 확정된 날. ‘테니스 월드컵’이라 불리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는 첫 우승 소식을 전했다.
캐나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끝난 2022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결승(2단 1복식)에서 호주를 2-0으로 물리쳤다. 1단식에 출전한 데니스 샤포발로프(18위)가 서나시 코키나키스(95위)를 2-0(6-2 6-4)으로 물리쳤고, 2단식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6위)이 앨릭스 디미노어(24위)를 역시 2-0(6-3 6-4)으로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250만달러(약 33억4000만원)다. 캐나다는 2019년 이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고, 이번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뒤이어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캐나다 축구의 16강 도전은 무산됐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가 67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크로아티아에 1-4로 패했다.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한 캐나다는 개최국 카타르에 이어 두 번째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남자 테니스 대표팀의 우승 소식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우울했던 자국 스포츠 팬들을 위로하는 선물이 됐다.
호주는 2003년 우승 이후 19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데이비스컵 패권 탈환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앞서 열린 대진 추첨에서 내년 데이비스컵 2023년 대회 파이널스 예선에서 벨기에를 상대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남자 테니스 세계 16강에 해당하며, 한국은 올해 3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치른 파이널스 예선에서 3-1로 승리,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세계 16강에 복귀한 바 있다. 벨기에를 상대로 한 2023년 파이널스 예선에서 이기면 2년 연속 세계 16강에 오르지만, 패하면 월드그룹 1로 밀려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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