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겨울비에도 광화문으로 나선 팬들 "딸과 약속 지키려", "거리응원 꼭 하고파서"

김유미 기자 2022. 11. 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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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카타르의 더위와 반대로, 한국의 축구팬들은 '겨울 월드컵'을 맞았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광화문 광장에는 거리응원을 위해 나선 팬들이 모여들었다.

한국의 축구팬들은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가나전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모였다.

광화문 광장에서 응원에 나선 부녀 팬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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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화문)

뜨거운 카타르의 더위와 반대로, 한국의 축구팬들은 '겨울 월드컵'을 맞았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광화문 광장에는 거리응원을 위해 나선 팬들이 모여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잠시 후 밤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 라운드 H조 2차전에 나선다.

한국의 축구팬들은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가나전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모였다. 붉은색 국가대표 유니폼에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쓴 팬들은 킥오프를 기다리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잠시 비를 피해 들른 카페에서 대학생 팬들을 만났다. 각각 붉은색, 흰색 유니폼을 갖춰 입고 나온 이원규·강창엽 씨는 "거리응원을 해보고 싶어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오늘 경기가 중요한 경기이지 않나. 이겨야 우리나라가 16강으로 갈 수 있어서 불태우고자, 열심히 응원하고자 나왔다"라고 거리응원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선발 명단을 확인한 이원규 씨는 "조규성 선수가 가장 기대되고, 권창훈 선수를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강창엽 씨는 "김민재 선수를 응원한다. 부상이 클 줄 알았는데 다행히 명단에 있더라. 부상 없이 잘해야 오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응원에 나선 부녀 팬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울 목동에서 온 아버지 권용덕 씨와 초등학교 3학년 권지유 양은 월드컵이 열리면 거리응원을 나서기로 약속했다고. 우루과이전 거리응원에 참가하지 못해 이날 궂은 날씨에도 광화문을 찾았다.

권용덕 씨는 "사실 나오기 싫었는데, 딸과 한 약속이 있었다. 지난번에 오려고 했는데 바빠서 못 왔다. 비가 와서 딸을 설득해봤는데, '아빠 약속을 지켜야 된다'고 해서 따라 나오게 됐다"라고 웃었다. 아빠 손을 잡고 거리응원에 나선 권지유 양은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신촌에서 온 대학생 이지윤 씨와 전세미 씨는 "대표팀을 응원하러 왔다. 2-0으로 이길 것 같다. 비가 와서 우리도 이게 맞나 싶다(웃음). 국가대표 선수들을 좋아한다. 조규성 선수를 좋아한다. 잘생겼다.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을 것 같다"라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글, 사진=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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