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해체한 WTA, ‘경제’ 추가해 부활?
[KBS 대전] [앵커]
대전시가 2년 전 스스로 해체한 세계과학도시연합, WTA를 대체할 국제기구로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출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WTA에 '경제' 기능만 추가한 모양새여서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 UCLG 대전 총회.
성공적인 국제회의 개최로 세계 여러 도시와 교류를 넓힌 대전시는 기세를 몰아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관계 기관과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체적인 구상에 들어갔습니다.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은 1998년 대전시가 주도해 설립한 세계과학도시연합, WTA에 경제 기능을 더한 국제협력 기구로 대전시는 2024년 주요 경제 도시 10여 곳이 참여하는 창립총회를 열고 3년 주기로 총회를 연다는 구상입니다.
[이길주/대전시 도시브랜드담당관 :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일류 경제 도시를 만들려고 하는 민선 8기의 이런 기조에 맞춰서 저희가 구상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2년 전 대전시 스스로 WTA를 해체했던 만큼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WTA는 개최 비용 대부분을 대전시가 부담하는 구조로 재정 압박에 시달려 왔고 110여 개 회원 도시들의 참여율도 갈수록 떨어져 결국 해체됐습니다.
[조원휘/대전시의원 : "결속력이나 응집력도 부족하고 예산은 예산대로 들어가고 결국은 해산했지 않습니까? 경제과학도시연합은 WTA를 반면교사 삼아서..."]
대전시는 회원 도시가 돌아가며 의장을 맡아 개최 비용을 부담하게 하거나 수익 행사 등으로 재정 자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이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지는 실효성 있는 국제 기구로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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