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미분양 1,000세대…관리지역 또 되나?
[KBS 춘천] [앵커]
부동산 경기가 차갑게 식으면서, 원주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최근 1,000세대를 넘었습니다.
또다시 정부의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지 정리 작업이 한창인 원주 도심의 재개발 단지입니다.
이곳은 1,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최근 분양을 마친 결과 대규모로 미분양이 발생했습니다.
중대형 평수 중심의 또다른 아파트 단지도 역시 100% 분양에는 실패했습니다.
이 두 곳의 사업장에서만 미분양이 1,000세대가 넘었습니다.
원주에서 미분양 물량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21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최경순/원주 공인중개사 지회장 : "매수자들이 무조건 기다리고 있다 보니까 이게 거래도 없어지고 가격은 내려가다 보니까 신축 분양 같은 경우는 더더구나 지금은 분양가도 높고 이러다 보니까 분양이 앞으로도 힘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이 원인입니다.
게다가,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원주를 비롯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없어졌습니다.
집값이 더 떨어질거라는 기대 심리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매수 문의가 실종된 상태.
여기에다 당장 다음 달(12월)에도 9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고, 내년(23년) 초에는 혁신도시에서 1,200세대 규모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됩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공급은 계속 느는 겁니다.
[임병철/부동산R114 팀장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이 고금리의 여파와 경기 둔화 우려로 주택 시장이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주시 역시 거래가 급감하는 등 시장이 냉각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에따라 원주는 지난해(21년) 6월 이후 1년 반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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