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한시름 덜었다…'괴물' 김민재, 부상 딛고 가나전 출격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부상을 딛고 가나전에서 선발로 나선다. 수비의 핵심인 만큼 그가 이탈할 가능성이 생기자 우려를 떠안았는데, 다행히도 벤투호는 한시름 덜게 됐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킥오프를 한 시간여 앞두고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차전 우루과이전 때와 마찬가지로 4-2-3-1 대형을 꺼내 들었다. 다만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세 자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최전방에는 조규성(전북현대)이 원톱으로 출전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권창훈(김천상무)이 2선에 위치한다.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허리를 지킨다. 김민재를 필두로 김진수와 김문환(이상 전북현대), 김영권(울산현대)이 수비라인을 형성한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밥)가 지킨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김민재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그는 이날 가나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다윈 누녜스(리버풀)를 막다가 미끄러져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게 이유였다.

실제 김민재는 25일과 26일 이틀 연속 팀 훈련에 불참하고 실내에서 치료와 회복에만 전념했다. 하루 전에는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사이클만 탔다. 벤투 감독도 "김민재는 경기 당일 상황을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출격한다. 아직 부상 부위가 완전하게 낫지 않은 데다,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지만, 본인이 강력한 출전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혼을 불태우겠다는 각오인 것이다.

다행히 벤투호는 한시름 덜게 됐다. 특히 가나는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이 날카로운데, 장신의 피지컬에도 발이 빠른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있다면 우루과이전 때처럼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역시 그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