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음악창작소, ‘2022 음계인천’ 포럼&쇼케이스 성료…지역 음악 부활 발돋움

입력 2022. 11. 28. 21:55 수정 2022. 11. 2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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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비욘드 레코드’까지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인천은 대중음악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 역사속에서 인천 음악 발전은 어떻게 모색되어야 할까?

인천음악창작소(‘Portrock’ 소장 이규영)가 ‘2022 음계인천(音階仁川)’ 포럼과 쇼케이스, 전시를 성료했다. 인천음악창작소는 지난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부평역사 롯데시네마에서 지역 음악창작소와 레이블, 아티스트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포럼을 통해 다양한 의견 교류의 장을 열었다.

이 행사는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음악창작소가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와 롯데시네마(롯데컬처웍스)는 이번 행사의 협력 단체가 됐다.

이틀 동안 진행된 ‘2022 음계인천’ 포럼에서는 음악창작소와 레이블 사이의 협업 방안 모색과 음악차트 & 유통을 통해 확인해 보는 해외 진출 문제를 다뤘다. 또한 ‘한국 팝의 고고학 : 인천편’을 통해 인천 지역 음악의 역사를 돌아보고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INK(인천한류관광콘서트), 트라이보울 재즈 페스티벌 등의 인천 지역 음악 축제를 리뷰하고 발전 방향성까지 모색했다. 포럼이 진행되는 이틀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포럼의 첫째 날 발제된 내용 중 음악창작소와 레이블 협업 방안에 대해 음악창작소는 기본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기본을 넘어 에이전시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이 같은 협업의 효과로 궁극적인 자생력을 기르는 방향이 도출되었다.

지역 음악 축제 리뷰와 발전방향을 다룬 둘째 날에는 ‘한국 팝의 고고학’의 저자인 신현준과 김학선이 나와 인천편에 대해 발제를 겸한 토론을 이어갔다.

신현준은 “인천 하면 강화도조약, 인천상륙작전 등의 역사가 있고, 부평 에스콤 시티 등 한국락의 시작과도 관련이 있다.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는 항구와 공항(인천국제공항)도 인천에 있다”고 인천의 역사의 성격을 말했다.

신현준은 “인천 출신인 드러머 김대환이 조용필 등과 김트리오를 이끌었고, 히파이브, 히식스를 이끈 기타리스트 김홍탁도 인천이다. 사랑과 평화의 이철호와 송창식도 인천 출신이다”면서 “인천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라이브 신이 생겨났다. 하지만 인천신이 저물어 가면서 서울 홍대앞에 인디신이 생겼다. 인천에서 홍대는 가깝다. 수도권이라는 괴물이 형성되면서 인천에서는 독자적인 음악신이 사라졌다. 원래 인천은 찬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최다 관람객인 13만여명이 방문한 2022 인천 펜타포트 음악 축제에서의 친환경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소연수 인천관광공사 관광산업실 실장은 “2022 인천 펜타포트 음악축제는 푸드존 다회용기 부스를 운영하고, 불꽃놀이 대신 드론 라이트 쇼를 진행하고 디젤발전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유해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이동식 전기발전기인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쓰레기 배출량을 크게 감소시켰다”면서 “2019년 오프라인 축제 대비 관객이 30% 증가한 반면 쓰레기 배출량은 32%나 감소시켰으며, 탄소배출량도 11톤이나 줄였다.앞으로의 축제 문화에서 친환경적인 부분이 점차 커질 필요성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소 실장은 “올해 펜타포트는 13만명이나 왔다.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안되고 축제장안에서만 소비된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올해는 주변 상가, 오피스텔이 대박이 났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학술 토론회에 이어 다양한 쇼케이스도 함께 구성되었으며 ADYNE(에이다인), Default(디폴트), 조은세, 오씰 등 네 팀의 2022년 인천음악창작소가 진행한 앨범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자들의 무대까지 쇼케이스 무대를 채웠다.

특히 25일에는 Mnet ‘슈퍼스타K’에서 Top 10에 진입하였던 싱어송라이터 유다빈 등의 멤버들로 구성된 밴드로 최근에는 Mnet의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음악성과 이름을 알린 유다빈 밴드가, 26일에는 지난 3년간 50회 이상의 공연 출연을 자랑하는 페스티벌 단골 밴드 밴드 소란이 포럼 후 이어진 쇼케이스의 마지막 특별공연 무대에 올라 포럼에 참석한 이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들의 무대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포럼의 분위기에서 잠시 벗어나게 했다.

포럼, 쇼케이스 공연에 이어 영화 ‘비긴 어게인’과 ‘라라랜드’ 상영회까지 이어지며 음악과 관련된 포럼에 알맞게 상영시간 내내 명곡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이 상영되었다.

더불어 ‘2022 음계인천’ 포럼과 쇼케이스, 상영회를 진행하는 동안 같은 시간 부평 애스컴(ASCOM) 미군 클럽에 자리를 잡은 인천음악창작소에서는 대중음악사를 기록한 전시회 ‘비욘드 레코드’를 종합 진행하였으며, 인천 대중음악의 흐름과 현재 진행형인 인천의 지역 음악 문화를 조망한 전시까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인천음악창작소는 지난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하였으며 관련된 지원 사업 및 행사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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