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호차 출시 60년 만에 국내 판매 1500만대 돌파

1962년 첫 삼륜 상용차 판매 시작
‘봉고’ 240만대…가장 많이 팔려
현대차는 2018년 2000만대 돌파

121만대가 팔린 기아 경차 ‘모닝’. 기아 제공

기아가 처음으로 바퀴 3개 달린 1호 차를 출시한 1962년 이후 60년 만에 국내에서 1500만대를 판매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아의 누적 국내 판매 대수는 지난달 1498만4825대였고, 이달 중순쯤 15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는 1962년 한국 최초의 삼륜차 ‘K-360’을 시작으로 상용차 판매를 시작했다. 12년간 상용차만 판매하다가 1974년 처음으로 승용차인 브리사를 출시했다. 1980년대에는 프라이드 같은 승용 모델이 더 늘어났다. 기아는 1986년 국내에서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했고, 1989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었다. 1999년 500만대, 2013년 1000만대, 그리고 2022년에 1500만대를 넘었다. 같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차는 앞서 2011년 국내 1500만대를 돌파했고, 2018년에 2000만대를 넘어선 바 있다.

기아 전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봉고다. 약 240만대가 팔렸다. 승용 모델 중에서는 경차 모닝이 약 121만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승용 모델 2위는 카니발로 113만대 정도다. 이어 쏘렌토는 약 103만대, 스포티지는 85만대가량 판매됐다.

60년간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 중 승용차가 680만대로 가장 많은 45%를 차지했다. 레저용 차량(RV)은 약 420만대로 28%였다. 상용차는 400만대로 27%를 차지했다. 연간 10만대 이상 팔린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10만대 클럽’ 모델도 여럿 배출했다. 1987년 출시된 1세대 프라이드는 기아 차종 중 연간 최다 판매 기록(1992년 12만6226대)을 세우는 등 1991~1993년 내리 10만대가 넘게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준중형 세단 세피아, 중형 세단 크레도스, 모닝 등도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누적 2000만대 달성은 친환경차가 견인할 것이라고 기아는 내다봤다. 기아의 전기차 EV6, 봉고 EV, 니로 EV 등이 선전하고 있다. 니로,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주목받고 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