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백두산은 안전한가?…‘지하수 방사능 오염’도 우려
[앵커]
내일(29일)은 북한이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지 꼭 5년이 되는 날입니다.
최근 북한의 추가 핵 실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북한의 핵 실험이 백두산 화산 폭발이나 방사능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세현 기자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017년 전격 단행된 6차 핵실험과 ICBM 화성-15형 발사.
북한은 곧바로 국가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TV/2017년 11월 29일 : "오늘 비로소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이 실현되었다고 긍지 높이 선포하시었다."]
북한 핵실험의 첫 징후는 인공 지진입니다.
1차 핵실험 당시 규모 3.9였던 인공 지진은 핵실험이 거듭될수록 계속 커지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폭발의 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이유인데, 실현 가능성은 적습니다.
[윤성효/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 "지진 규모 7.0 이상의 아주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은 백두산의 마그마 방을 자극해서 분화로 이끌 수 있다. 그렇지만은 인공지진으로 리히터 지진규모 7.0의 지진을 발생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6차 핵실험 뒤 길주 일대에서는 33차례나 자연 지진이 났습니다.
땅 밑 환경이 불안정해져 지하수가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갖춰진 겁니다.
주변 단층대는 더 큰 위험 요소입니다.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 경우, 약 20km 떨어진 길주명천지구대까지 오염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이윤수/전 포항공대 교수 : "핵실험장 주변으로 단층이 지나간다면 그것은 마치 고속도로처럼 핵 오염이 퍼질 수 있는 굉장히 빠른 길이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김책시와 청진시 주민 백만 명 가량이 방사능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인도적 차원에서 2차 피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김종우/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
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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