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추석 모녀 사망’ 이웃 주민 구속…범행 왜?

정민규 2022. 11. 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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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지난 추석 연휴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초기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타살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수사가 시작됐는데요.

두 달 넘게 범인을 쫓던 경찰이 붙잡은 피의자는 숨진 모녀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 주민이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빌라에서 40대 어머니와 1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던 9월 12일입니다.

다른 방에서 잠에서 깬 아들이 숨진 모녀를 발견했는데, 사건 초기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숨진 모녀와 살아남은 아들에게서 모두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모녀의 사인도 질식사로 타살이 의심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면식범의 소행으로 판단한 경찰은 주변인들에 대한 수사를 벌였고 유력한 용의자인 50대 여성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같은 빌라 주민으로 평소 숨진 모녀 가족과 자주 왕래하며 친하게 지내던 이웃이었습니다.

구속된 여성의 집에서는 피해자 가족에게서 검출된 것과 같은 성분의 수면제가 발견됐고 여성이 해당 수면제를 처방받은 이력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음료에 수면제를 타 마시게 한 뒤 모녀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성은 숨진 모녀의 집을 찾은 건 인정하면서도 범행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이 훔친 것으로 보고 있는 수백만 원 상당의 귀금속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라진 금품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관련 증거를 수집해 이번 주 안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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