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에 쇠구슬까지…비조합원 “차량 호위해달라”

김아르내 2022. 11. 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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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이처럼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 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운행에 나선 화물차에 쇠구슬과 계란 등이 날아와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신변 위협 등을 호소하는 화물차들을 호위하기로 했고, 정부도 피해 차량에 수리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레일러 앞 유리가 움푹 패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 토요일 오전 7시쯤.

부산신항에서 빠져나와 경남 진해 방향으로 달리던 트레일러로 지름 1.5cm 크기의 쇠구슬이 날아왔습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차량 두 대의 유리창이 파손됐고, 40대 운전자 한 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밖에도 앞선 25일 저녁 7시쯤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도 비노조원이 몰던 화물차에 계란을 던진 혐의로 20대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처럼 일부 노동자들이 피해를 호소하자, 경찰은 60명에 달하는 경찰 인력과 순찰차 등을 동원해 직접 화물차 호위에 나섰습니다.

오늘까지 경찰에 접수된 화물차 호위 요청은 모두 14건으로, 이미 지난 6월 여드레 동안 이어진 파업 당시 호위 건수와 맞먹습니다.

[김진우/부산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현장에서 운행하고 계시는 운전자분들이 현장에 불편함, 위협감을 느끼시고 즉흥적인 에스코트를 요청하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정부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차량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항만공사에서 수리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파업 장기화와 추가 요청이 이어질 경우 인력을 늘리는 등 추가 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화물차에 쏜 것으로 추정되는 쇠구슬을 입수해 조사하는 한편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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